햇빛 대신 형광등만 쐬면 당뇨·노화 촉진
야외 활동 대신 실내에서만 생활할 경우 당뇨병에 걸리거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햇빛의 적색광은 혈당 조절 능력을 길러주지만, 청색광은 그러지 못하고 세포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다.
런던대학교와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 공동 연구팀은 적색광이 혈당 수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바이오포토닉스 저널(Journal of Biophotonic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특별한 대사질환이 없는 30명의 성인을 15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만 적색광 LED에 15분 노출시켰다. 이후 참가자들에게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OGTT)를 실시해 2시간 동안 15분마다 혈당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적색광에 노출된 그룹은 노출되지 않은 그룹보다 식후 혈당이 27.7% 낮게 나왔다.
또한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과도한 청색광이 세포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를 방해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청색광은 형광등이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에서 사용되는 빛이다. 햇빛이 아닌 조명에만 지속해서 노출될 경우 당뇨병이나 노화의 위험이 있다는 의미다. 연구를 진행한 미하엘 파우너 박사는 “빛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세포 및 생리적 수준에서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햇볕을 쬐는 것이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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