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꼰대들은 우리를 눈송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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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것들을 조롱하고, '나 때는 말이야'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강인함을 들어내는 꼰대는 이제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불편한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을 나약하고 예민하고 유별난 행동으로 치부하는 꼰대 문화는 젊은이들의 기세와 연대를 꺾고, 그들의 급진적 발상을 짓밟기 위한 정치 이데올로기가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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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요즘 젊은것들을 조롱하고, '나 때는 말이야'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강인함을 들어내는 꼰대는 이제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불편한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을 나약하고 예민하고 유별난 행동으로 치부하는 꼰대 문화는 젊은이들의 기세와 연대를 꺾고, 그들의 급진적 발상을 짓밟기 위한 정치 이데올로기가 도사리고 있다.
'세상 물정을 몰라서, 경험이 부족해서, 고생을 안 해봐서'라는 말에는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연대하는 일련의 변혁을 위한 행동을 가로막는 힘이 있다.
책 '꼰대들은 우리를 눈송이라고 부른다'(뿌리와이파리)의 저자는 '눈송이 세대'라 불리는 영미권 청년들을 분석하고 이런 세대론의 문제를 풀어간다.
꼰대 문화와 이를 교묘히 이용하는 정치 세력에 맞선 눈송이의 도전은 '도대체 왜 예민하고 화내고 불평하면 안 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강인하고 참을성 많은 기성세대와 달리 나약하고 예민하고 불평 많은 철부지 세대로 규정되는 눈송이 세대는 때에 따라서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한국의 청년들과 닮아 있다.
눈송이로 폄하되는 서구 청년들과 달리 한국 청년층은 무조건 악마로 규정되지는 않는다. MZ라는 용어에 부정적인 의미가 짙어지고는 있지만, 눈송이와 완전히 등치할 용어는 아직 없다.
청년을 때론 미화하고 때론 악마화하는 가짜 세대론 문제가 세대 간 갈등과 세대 내 갈등을 심화하는 상황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눈송이란 말의 어원을 찾고, 그 용어에 숨은 기득권 문화와 정치 이데올로기를 폭로한다.
저자는 눈송이들의 도전을 통해 입맛대로 청년을 미화하고 악마화하는 가짜 세대론과 이를 교묘히 이용하는 정치 이데올로기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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