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무예서를 찾아라”…현대와 조선 넘나드는 액션활극 뮤지컬 '눈길'
정조는 조선의 무예를 집대성하기 위해 밤낮 없이 연구에 몰두했다. 정조가 직접 방향을 잡아 규장각의 검서관 이덕무, 박제가와 장용영의 장교 백동수는 결국 1790년 훈련용 병서인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해냈다. 오늘날 수원시립공연단의 무예24기 시범단이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상설 공연으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선보이는 무예는 이 무예서를 고증한 것이다.
전투 동작 하나하나를 그림과 글로 해설한 실전 훈련서인 무예도보통지 속 무예가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를 더해 유쾌한 공연 콘텐츠로 관객과 만난다.
수원시립공연단은 다음 달 9일부터 4월28일까지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창작 무예 뮤지컬 ‘THE BOOK(더 북)’을 선보인다.
‘THE BOOK’은 ‘수원’하면 떠오르는 화성과 정조, 장용영 등을 소재로 한 수원만의 공연관광 콘텐츠로 지난해 초연했다. 수원시립공연단과 수원문화재단이 공동 주관 및 협업하고 시립공연단이 주도한 중장기 프로젝트 사업으로 공연단 내 무예단과 극단이 무예서를 복원하기 위한 흥미진진한 고군분투를 펼치며 무예서의 모습을 2024년 수원 화성에서 선보인다.
‘THE BOOK’은 정조가 조선의 무예를 집대성 하기 위해 밤낮 없이 연구에 몰두하던 어느 날, 규장각에 자객이 침입해 무예도보통지를 도난 당하면서 시작된다.
도난 당한 무예도보통지는 21세기 수원화성에서 발견되고, 사라진 무예서를 쫓아 과거에서 건너온 정조의 호위무사 앞에 젊은 유튜버 연심 일행이 나타난다. 연심의 손에 들린 무예도보통지를 이들이 빼앗으려던 그때 호위무사와 연심은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해 정조와 백동수를 만나게 된다.
공연은 역사적 사실에 기발한 상상력을 가미했다. 현대와 조선을 넘나드는 역사 판타지 액션 활극을 선보이며 실감나는 조선의 무예를 긴장감 있는 극적인 이야기와 함께 펼쳐낸다.
특히 올해 작품은 공연장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무대 배경으로 펼쳐진 영상을 더 세밀하게 손보고, 의상과 무대세트도 관객 맞춤형으로 보완했다. 지난해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열띤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는 회차를 더 늘려 두달 간 16회 공연한다.
권호성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은 “그동안 정조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대부분 진지한 분위기였다면 ‘THE BOOK’은 한층 가볍고 유쾌한 톤으로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며 “지난해 성원을 발판으로 앞으로 수원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이자 명품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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