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우리처럼 할 수 있나” 도발…민주 “2주 내 고비 넘긴다”

이혜영 기자 입력 2024. 2. 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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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천을 두고 여야의 입씨름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상대 정당 공천 전반을 직격하며 '한동훈 사천' '이재명 사천'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8년 전 정해진 시스템 공천의 틀이 유지되고, 국민의힘은 한동훈·윤재옥에 의한 당무 기여도 채점으로 시스템 사천을 굳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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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천 두고 與野 ‘우리가 진짜 시스템’ 기싸움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4·10 총선 공천을 두고 여야의 입씨름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상대 정당 공천 전반을 직격하며 '한동훈 사천' '이재명 사천'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공천과 관련해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私薦)'"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8년 전 정해진 시스템 공천의 틀이 유지되고, 국민의힘은 한동훈·윤재옥에 의한 당무 기여도 채점으로 시스템 사천을 굳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공천에서 전체 배점의 15%를 차지하는 '당 기여도'를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가 채점하도록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25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라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노 의원은 이곳에서 나흘째 단식 농성 중이다. ⓒ 연합뉴스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탈당·단식 농성 등 강한 반발이 이어지는 점에 대해 김 의원은 "(평가 기준 중) 회의 출석, 법안 발의 점수는 대동소이해 당직자나 지역 주민, 당원 평가로 점수 차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래로부터의 평가가 주로 작동해 지도부 입김이 끼어들 틈이 거의 없다"며 "이 점이 국민의힘과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이 대표가 조정식 사무총장에게 불출마를 권유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며 "민주당 총선 준비 전체를 흔들려는 보도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한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공천 국면으로 접어든 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 "공천은 결국 결과로 판단된다"며 "조정의 시기가 지나면 여론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공천을 둘러싼 여론의 등락은 1∼2주 안에 한 번의 고비를 넘길 것"이라며 "이미 민주당의 공천이 국민의힘의 '사천'과 다르다는 이해의 과정이 시작됐다"고 부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월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해 구입한 빵을 먹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과 방탄력을 기준으로 공천을 하고 있다며 '가짜 시스템 공천'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후보자들에게 투표 결과 집계 전(全) 과정을 공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의 민주당은 이렇게 할 수 있겠느냐"며 "못 한다면 민주당은 가짜 시스템 공천, 우리 국민의힘은 진짜 시스템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 공천에는 민주당과 달리 '사심'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며 "그 차이를 국민들이 알아봐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 공천 기준은 오직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이라며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은 결국 이재명 대표를 방어할 '방탄력'이 절대 기준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이재명표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 공천을 멈추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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