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나게 했던 이승만…훗날 박정희의 평가 어땠나 보니 [대통령의 연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이 8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건국전쟁’은 현재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중이며, 영화계에서는 관객수 100만명 돌파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영화를 계기로 재조명 받게된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지난 회차에서 다뤘던 농지개혁이며, 다른 하나가 한미 상호방위조약입니다. 오늘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되는 과정에서 반드시 언급되는 반공포로 석방사건에 관련된 기록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들을 정전 후 북한이나 중국으로 송환시키거나 국경근처로 이주시키는 카드를 들고 협상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마치 군사작전을 펼치듯 이들을 기습 석방시키자 한국의 동맹이었던 미국과 서방세계도 크게 분노하게 됩니다. 미군에서 반공포로 석방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을 제거하는 작전이 수립될 정도였죠.
보수진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결단이 없었다면 전후 대한민국이 막대한 수혜를 입게되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할 수 없었을 것이라 평가합니다. 당시 참전국들은 모두 조속한 정전협정을 원하는 상태였는데, 한국이 협상을 망쳐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미국에 각인시키며 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냈다는 것입니다. 미국 사정에 밝고 국제정세 이해도가 높은 이 전 대통령이었기에 이런 과감한 판단을 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죠.
일각에서는 반대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반공포로 석방이 없었더라도 미국과 조약을 체결할 수 있었으며, 오히려 이런 벼랑끝 전술이 미국으로부터 신뢰를 잃게해 양국간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주장입니다. 당시 미국이 한반도에 집착하지 않았을 것이란 정황이 많지만, 이를 확실히 입증하기는 어려운 탓에 다양한 주장이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의 연설 이번 회차에서는 반공포로 석방에 대한 역대 대통령의 언급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美, 도움 준 나라들서 환영 못받아” 압박까지
이 전 대통령은 이 답신에서 “반공포로들을 친공(공산주의)국 군대로 포위하여 버리는 것 이상의 강압이 어디 있다는 말입니까?”라며 “UN 당국자들이 만들려는 사태가 우리들에게 얼마나 위태로운 것인가 하는 것을 귀하가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본인이 반공포로를 석방함으로서 취한 해결책을 귀하가 그렇게 비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미국은 세계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협조를 제공하여 왔으나 이상하게도 지방민들은 대개가 끝에 가서는 미국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갖이게 되였읍니다”라며 “이는 참으로 슲은 사실이며, 우리는 이것을 막기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여야 합니다”라고 미국을 압박하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7월에는 미처 석방시키지 못한 반공포로들에게 사죄하는 성명도 발표하는데요. 이 전 대통령은 ‘순리조처 아래 불원 석방될 것이다, 미석방 반공포로들에게’란 성명을 통해 “8천여 백명의 우리 반공포로들을 다 함께 해방시키지 못해서 지금까지 억류 중에 있게 된 것은 본래 우리 의도가 아니오, 다만 기시에 당국들이 목전의 장해로 인연해서 미처 실시치 못한 것으로 인연해서 깊이 유감으로 아는 바”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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