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지주회사 신설 수순…'형제 독립경영' 가시화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24. 2. 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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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이르면 올해 안에 2개의 지주회사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이 승인될 경우 7월 1일자로 효성그룹은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 법인 효성신설지주라는 2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는 셈이다.

효성그룹은 존속·신설 지주회사가 각자 이사진을 꾸린 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서로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완전한 계열 분리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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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지난 23일 효성시설지주 분할 계획 결의
조현준 효성 회장, 섬유와 중공업 등 담당
조현상 부회장, 첨단소재 부문 전담 관측
연합뉴스

효성그룹이 이르면 올해 안에 2개의 지주회사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그룹 안팎에서 거론된 형제 독립경영 흐름에 따라 계열 분리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효성그룹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효성은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가칭 '효성신설지주'라는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올해 6월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이 승인될 경우 7월 1일자로 효성그룹은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 법인 효성신설지주라는 2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는 셈이다. 

지주회사 재편이 마무리되면, 맏형 조현준 효성 회장은 섬유와 중공업, 건설 등을 맡는다. 조현준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은 첨단소재 부문에 대한 책임 경영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66년 설립된 동양나이론이 기반이 된 효성은 지난 2017년 조현준 회장이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으면서 '오너 3세 경영'으로 돌입했다. 이후 지배구조 투명성과 경영 효율을 높이고자 2018년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 조현준 회장은 섬유 등 전통 사업 영역에서, 조현상 부회장이 산업용 소재 부문에서 사실상 독자 경영 활동을 진행했다. 결국 계열 분리를 통해 그룹을 '형제 독립경영'하는 체제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이번 효성그룹 지분 구조 재편도 계열 분리로 가는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진통을 겪은 효성그룹이 앞으로 오너 가문 내 경영권 분쟁 소지를 없애기 위해 내놓은 복안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조석래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조현준 회장의 동생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밀려난 후 회사 지분을 전량 매도하고 그룹과의 관계를 정리한 바 있다. 다만 2014년부터 형인 조 회장을 상대로 횡령, 배임 등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했다. 

효성그룹은 존속·신설 지주회사가 각자 이사진을 꾸린 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서로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완전한 계열 분리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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