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체요절’ 복원본 등 140점…송파책박물관 '인쇄, 시대의 기억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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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나라 책에 담긴 인쇄의 흔적을 살펴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1954년 인쇄 공장이 건립되고 인쇄된 국정 교과서 '전시 생활 3-3 우리도 싸운다', '우리집 우리학교 1-1'에는 당시 민족의 의지와 생활상이 담겼다.
조선시대 책 표지 장식을 위해 목판에 문양을 조각해 찍어내는 능화판 인쇄와, 시나 편지를 적는 종이에 그림을 인쇄하는 시전지 만들기, 시대별 인쇄물 채색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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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고려 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나라 책에 담긴 인쇄의 흔적을 살펴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송파책박물관은 기획특별전 ‘인쇄, 시대의 기억을 품다’는 한국 인쇄의 발전상을 고려와 조선, 근대, 한국 전쟁기, 현대까지 시대순으로 보여준다,
삼성출판박물관에서 대여한 국보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권 13’의 복제품을 포함, 인쇄 자료 140여 점을 공개했다.
현대 인쇄과정을 담은 영상, 한국 인쇄사를 3D 일러스트로 조명한 특별영상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직지심체요절’ 복원본도 소개되어 주목된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특별 대여한 이 유물은 1377년 제작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으로, 유일한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다.
조선 통치이념인 유교 전파를 목표로 태종 후부터 주조한 금속활자로 간행한 유교 경전과 의례서, 인쇄도구 등도 선보인다.
조선 후기 ‘책 소장에 대한 개인의 열망’이 커지면서 발간된 다양한 민간서적들도 볼 수 있다.
당대 최신기술 변화상도 보여준다. 1883년 한국 최초 근대 신문 한성순보 첫 발간부터 1980년대까지 대한민국 인쇄술의 한 축을 도맡았던 납 활자, 애국 계몽을 위해 간행했던 책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쟁 폐허 속 생활상을 보여주는 책들도 볼 수 있다. 1954년 인쇄 공장이 건립되고 인쇄된 국정 교과서 ‘전시 생활 3-3 우리도 싸운다’, ‘우리집 우리학교 1-1’에는 당시 민족의 의지와 생활상이 담겼다.
다양한 인쇄술을 체험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조선시대 책 표지 장식을 위해 목판에 문양을 조각해 찍어내는 능화판 인쇄와, 시나 편지를 적는 종이에 그림을 인쇄하는 시전지 만들기, 시대별 인쇄물 채색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8월31까지, 관람료는 무료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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