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서머… 한국 비트코인 ETF는?

신하연 2024. 2. 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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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따른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올 들어 20% 넘게 상승하면서 일각에서는 '크립토 스프링'을 너머 '크립토 서머'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배경으로는 현물 ETF 승인을 계기로 유입된 막대한 자금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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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따른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올 들어 20% 넘게 상승하면서 일각에서는 '크립토 스프링'을 너머 '크립토 서머'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이 가능해질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소관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허용 여부를 결론짓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1시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4% 상승한 개당 5만1519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각각 7149만원, 715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20% 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배경으로는 현물 ETF 승인을 계기로 유입된 막대한 자금이 꼽힌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펀드·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의 합은 약 233만개로, 올해 초 170만개보다 약 60만개 늘었다.

주요 기관 중에는 펀드의 보유 물량이 85만개로 가장 많았는데, 특히 블랙록·피델리티 등 현물 ETF 승인 이후 새로 진입한 펀드의 유입량이 증가했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뒤 이달 20일까지 10개 ETF에는 50억2000만여달러(한화 약 6조7000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크립토 스프링'을 넘어 이른바 '크립토 서머'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이르면 오는 5월 현물 ETF가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근 급등해 지난 20일에는 3000달러를 넘어서며 2022년 4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코빗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폭등장을 선행했던 반감기 또한 두 달이 채 남지 않아서 앞으로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물 ETF는 제도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한 것이며 그 효과는 수년에 거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국내 투자 허용을 둘러싸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이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민주당 정책위원회는총선 공약 중 하나로 "비트코인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과 상장,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 비트코인 현물 ETF 등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해 비과세 혜택을 강화하는 등 가상자산 연계 상품을 제도권으로 편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반면 여당 측은 아직까지 가상자산과 관련해 별다른 공약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2년간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을 포함한 공약을 내놓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민주당과 다른 방향의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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