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PF 처리방안 제출 `D-1`…절반도 마련 안됐다

김남석 2024. 2. 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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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59곳의 처리방안 제출 마감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절반도 방안을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태영건설과 관련한 PF 사업장 대주단이 산업은행에 사업장 처리방안을 제출한 곳은 59곳 중 1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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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59곳의 처리방안 제출 마감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절반도 방안을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태영건설과 관련한 PF 사업장 대주단이 산업은행에 사업장 처리방안을 제출한 곳은 59곳 중 1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마감일에 제출이 몰리는 경향을 고려하면 26일 상당수 사업장이 방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처리방안을 확정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경·공매를 진행할 경우 일부 채권자의 원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는 18곳의 브릿지론 단계 사업장에서 가장 큰 난항이 예상된다. 브릿지론 사업장의 경우 후순위 채권자들이 공사 진행 단계에 따라 가져갈 수 있는 돈이 달라져 처리 방안에 쉽게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산업은행은 사업장별로 사업 진행 상황과 대주단 구성이 달라 당초 일정 대비 처리방안 제출이 지연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장이 이달 말까지 처리방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감 시한 추가 연장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처리방안을 제출한 곳 중에서는 경·공매 방침을 정한 사업장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태영건설 실사법인은 이번 처리방안을 반영해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태영건설의 부동산 PF 사업장 중 최대 규모인 마곡 CP4 사업장은 신규 자금 지원을 처음으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처리방안을 23일 산은에 제출했다.

이 사업은 마곡 CP4구역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 시설 '원웨스트 서울'을 짓는 사업이다. 준공을 위해서는 37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보생명, 신한은행, 산업은행 등 대주단은 해당 사업장의 분양 리스크가 적고 사업성이 보장된 만큼 추가 자금을 투입하자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3700억원의 비용을 어떤 비율로 분담할 것인지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지역 단위 신협이 다수 포함된 탓에 추가 출자 결정이 미뤄지자 신한은행이 참여하지 못하는 대주단 몫을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대주단은 당초 롯데건설이 조성하는 PF 펀드의 금리를 활용해 8.5%에 수수료 1.0%를 추가한 9.5%를 금리로 제시했으나, 태영건설이 과도한 금리라며 반발하자 23일 산은에 제출한 처리방안에는 금리 7.5%에 수수료 1.0%를 추가한 8.5%로 조건을 수정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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