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입찰 참가 제한 여부 '촉각'…방사청 27일 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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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밀 유출로 논란이 된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자격 제한 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회의가 오는 27일 열린다.
HD현대중공업이 입찰참가 제한 제재를 받으면 기본설계를 수주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 사업에 대한 참여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와 관련 울산상공회의소는 최근 HD현대중공업이 함정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달라는 건의서를 방사청에 발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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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사기밀 유출로 논란이 된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자격 제한 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회의가 오는 27일 열린다.
HD현대중공업이 입찰참가 제한 제재를 받으면 기본설계를 수주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 사업에 대한 참여가 어려워질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27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어 HD현대중공업의 부정당 업체 지정 여부를 심의한다. 부정당 업체로 지정되면 입찰 참가자격이 제한된다.
방사청은 지난해 12월에도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제재 여부를 논의했지만 추가 검토할 사항이 있다는 이유로 결론을 못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법과 규정, 절차에 따라서 합리적 심의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결과가 나오게 되면 후속조치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통상 심의 결과는 심의 후 내부 결재를 거쳐 처분 대상자에게 통보되는데, 심의 후 약 1~2일이 소요된다.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군사기밀 탐지·수집, 누설로 인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1월 유죄가 확정돼 징역 1~2년, 집행유예 2~3년을 선고받았다.
이들 직원 9명은 2012년 10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약 3년 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작성한 KDDX 관련 자료 등 군사기밀 12건을 불법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했다.
KDDX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에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HD현대중공업은 10여 년 전 발생한 군사기밀 유출 사고로 인해 방사청 보안규정에 따라 2025년 11월까지 보안감점(-1.8점)을 적용받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입찰참가 제한 제재를 받으면 일정 기간 해군 함정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기본설계를 완료한 HD현대중공업 입장에서 KDDX 사업에서 제외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울산상공회의소는 최근 HD현대중공업이 함정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달라는 건의서를 방사청에 발송하기도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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