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최초’ 역사 쓴 스티븐 연, SAG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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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스티븐 연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제30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티븐 연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미국인이다.
지난 28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스턴트 앙상블상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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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제30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에미상에 이은 또 한 번의 쾌거다.
스티븐 연은 “사랑하는 가족과 ‘성난 사람들’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영광스럽고 믿을 수 없는 기쁨”이라며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지지해준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자신의 연기 코치 데브라를 언급하며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내가 그에게 ‘당신은 이해 못 해. 이건 한국인이 전형적으로 겪는 일이야’라고 할 때면 그는 항상 내게 ‘아니야, 자기야. 그건 모두가 겪는 거야’라고 응답해주곤 했다. 내겐 정말 그것이 너무나 큰 의미였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재미동포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베트남계 미국인 사업가 에이비 라우(앨리 웡)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을 블랙 코미디다. 이날 앨리 웡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티븐 연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가 유명세을 얻은 건 2010∼2016년 일곱 시즌이 제작된 좀비 장르 드라마 ‘워킹데드’를 통해서다.
이후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에 출연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배우로서 특히 명성을 얻은 작품은 한국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2020)다. 그는 이 작품으로 한국계 배우로서는 역대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새 역사를 썼다.
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성난 사람들’ 역시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설정이다. 이민자 가정의 막막한 현실과 어려움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1995년 처음 시작된 미국배우조합상(SAG)은 미국감독조합상(DGA), 미국제작자조합상(PGA), 미국작가조합상(WGA)과 함께 미국 4대 조합상으로 불린다. 회원인 미국 배우들이 직접 투표하여 수상자를 선정함으로써 배우들에게 뜻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지난 28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스턴트 앙상블상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날 시상식은 넷플릭스에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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