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4000억 지원 확정했지만…PF사업장 처리 방안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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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이 태영건설(009410)에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태영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PF 사업장 처리 계획을 제출해야 하지만, 20%도 채 제출하지 않아 태영건설 사업장의 처리 방안 수립도 늦춰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23일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신규 자금 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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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론 사업장 18개 중 10개 경·공매 전망
채권단, 태영건설에 4000억 신규자금 지원
"태영건설 경영 정상화 추진 가능"
[이데일리 송주오 김국배 기자] KDB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이 태영건설(009410)에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태영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PF 사업장 처리 계획을 제출해야 하지만, 20%도 채 제출하지 않아 태영건설 사업장의 처리 방안 수립도 늦춰질 전망이다.
특히 18개의 브리지론 단계 사업장은 경·공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원금 회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후순위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는 게 관건이다. 산업은행에 처리방안을 제출한 10여곳 중 일부는 경·공매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에 따르면 브리지론 사업장 중 10개가량은 경·공매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3일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신규 자금 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제2차 채권자협의회 결과 채권액 기준 75% 이상이 신규 자금 지원 등에 동의했다.
신규 자금 지원안은 태영건설에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줘 협력 업체 공사 대금 지급 등 필요한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산업은행이 신규 자금 전액을 지원하되, 손실 발생 시 금융 채권자 비율대로 손실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분담 비율은 산업은행이 49.6%로 가장 크고, 이어 하나은행 16.4%, NH농협은행 13.2%, 우리은행 11.31, 신한은행 6.29%, KB국민은행 3.14% 순이다. 금리는 연 4.6%이며 대출 기한은 오는 5월 30일까지다.
채권단은 신규 자금 조건으로 윤석민 TY홀딩스 회장의 TY홀딩스 지분(1282만7810주)과 윤세영 창업 회장 지분(26만6955주), SBS(034120) 지분(556만6017주) 등을 담보로 잡았다. 여의도 사옥 등 태영건설 소유 부동산을 비롯해 블루원 주식(507만2912주) 등도 담보다.
협력업체 유동성을 조여온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미상환분을 조기 상환하는 안건도 이날 의결됐다. 외담대 미상환분 451억원을 정리해 협력업체 유동성에도 숨통을 틔워주게 됐다. 또 태영 측은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등과 병행해 블루원 자산 유동화 등 자구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자구 계획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태영건설에 빌려줄 예정이다.
한편 태영건설의 대규모 개발 사업장인 ‘마곡CP4’는 37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금리는 당초 제안했던 9.5%보다 낮춘 8%대에서 결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모든 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기업 개선 계획 수립시까지 부족 자금 대응, 영업 활동 지원으로 태영건설의 원활한 경영 정상화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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