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노는데 ‘245만원’ 든다고?…세계에서 가장 비싼 여행지 어디 [여프라이즈]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4. 2. 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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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프라이즈 = 매주 수요일을 주목해 주십시오. 매일경제신문 신익수 여행전문기자가 매주 수요일 쇼킹한 여행 랭킹을 전합니다. 이름하여, 여행 서프라이즈 ‘여프라이즈’.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상상초월, 여행가 소식들이 총출동 합니다. 간혹 제목으로 낚시도 합니다. 과장도 있습니다. 뭐, 어떻습니까. 여행이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인데. 글이 마음에 드시면, 네이버 기자페이지 구독, 좋아요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사진=픽사베이]
여행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게 비용. 그래서 정리해 드린다. 여행 서프라이즈, 여프라이즈. 이번 편은 여행하기 가장 비싼 여행지 베스트 10이다. 세계 유명 관광지 100곳의 평균 숙박비, 교통시, 식비까지 전체 비용을 분석, 산출한 결과니, 신뢰해도 좋다. 가장 살인적인 여행경비의 나라, 도대체 어디일까.
여행경비 베스트10.
1. 하루 비용만 245만원?...경비 1위 핫스폿은

먼저 이 자료 출처.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미국 여행 정보 사이트 플로리다팬핸들닷컴을 인용,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여행지 10곳’이다. 분석 대상은 세계 유명 관광지 100곳이다. 평균 숙박비, 교통비, 식비, 볼거리 관광비용을 분석해, 산출한 결과. 다만, 해당 지역까지 가는 항공료는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음을 감안하시면 된다.

몰드비의 럭셔리 리조트.[사진=픽사베이]
1위 부터 바로 알려드린다. 세계에서 1인당 여행경비가 가장 비싼 곳은 카리브해 소앤틸리스 제도에 위치한 항구도시 귀스타비아. 프랑스령 생바르텔레미섬의 주도이기도 하다. 생바르텔레미섬은 베네수엘라 북쪽,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알려져 있다.

CNBC가 공개한 일평균 비용, 무려 1852달러(우리돈 약 245만원)다. 이곳에서 편히 딱 10일만 보내면, 왠만한 중소기업 회사원 월급이 날아갈 판이다.

2위도 만만치 않다. 유럽의 고급 스키 휴양지로 유명한 스위스 베른주 크슈타트. 이곳에서 하루 1인당 필요한 여행 경비는 평균 1554달러가 든다. 그야말로 상상초월이다.

아스펜의 자연.[사진=픽사베이]
3위 역시 스키 휴양지.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이다. 일평균 1인당 경비가 1478달러로, 스위스 크슈타트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아스펜은 각종 안보 및 금융회의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어떤가. 베스트 3까지의 수준이 어마어마하지 않은가. ‘여프라이즈’ 하시긴 이르다. 나머지 베스트 10까지 리스트를 알려드린다.

2. 영국 런던도 하루 경비 1008달러

아스펜 다음에 아쉽게 밀려(?) 4위에 오른 곳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 1257달러다.

5위에 오른 곳은 하와이 마우이다. 최소 1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불 여파로 6개월째 대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휴양지. 이곳에서 하루를 지내려면 1인당 1082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하루 여행경비 1000달러 이상이 드는 런던. [사진=픽사베이]
6위는 여행족들에게 굉징히 친숙한 곳, 영국 런던이다. 윈저성,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그리니치, 해리포터 스튜디오, 바스 등 주요 핵심 지역을 두루 돌아보려면 하루 1008달러씩 깨질 각오를 해야한다.

몰디브의 대표 휴양지 코코아섬도 만만치 않다. 코코아섬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쿠누푸시’ 지역의 코코아리조트 정도에 묵으며 라군에서 헤엄치는 야생 돌고래 정도 보고 돌아오려면 하루 981달러 정도는 써야 한다. 8위는 보츠와나 마운(949달러), 9위는 영국령 케이맨제도의 그랜드케이맨섬(934달러)이다.

마지막 톱10에 턱걸이한 곳은 모나코 몬테카를로. 니스에서 칸느로 향하는 과정에서 꼭 찍게 되는 휴양지 몬테카를로에서 하루를 지내는 1인당 여행경비, 809달러 수준이다.

3. 살인적인 숙박비가 아킬레스건

지금부터는 분석. 순위에 오른 관광지들은 금융 중심지인 런던과 아프리카 자연 관광지 마운을 제외하고 대부분 섬이거나 스키 휴양지다. 비용에 가장 영향을 미친 요소는 당연히 숙박비. 관광지 가운데 숙박비가 가장 비싼 곳은 예상대로 비용 1위 지역인 귀스타비아다. 1박 기준 평균 숙박비는 1770달러(약 234만원)에 달한다.

스위스 크슈타트의 숙박비도 1360달러 수준. 크슈타트의 경우 일평균 식비가 177달러(약 23만원)으로 전체 순위에 오른 관광지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총 비용 3위인 아스펜의 숙박비는 1박 평균 1385달러 수준이다.

카지노로 유명한 몬테카를로.[사진=픽사베이]
평균 관광비용은 어떨까. 플로리다팬핸들닷컴이 여행정보업체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관광지마다 가장 리뷰 숫자가 많은 3곳의 볼거리를 둘러보는 평균 관광비용을 계산한 결과도 흥미롭다. 분석 결과 순위권에 든 관광지 가운데 일평균 관광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333달러(약 44만원)를 기록한 파크시티. 반대로 생바르텔레미섬과 몰디브의 경우 리조트에 숙박하면 해변 이용료가 공짜여서 관광비용은 제로다.

몬테카를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모나코 해양 박물관, 카지노 광장, 몬테카를로 카지노였으며 카지노의 입장료는 18유로(약 2만 6198원)로 조사됐다.

4. 그렇다면 한국 하루 여행경비는?

해외야 그렇다 치고, 한국의 하루 여행경비는 어느 수준일까.

독자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아, 세계 각국 여행지의 여행경비 정보를 제공하는 ‘당신의 여행경비(Budget your trip)’ 사이트로 바로 접속, 대표 도시인 서울의 경비 결과를 검색해 봤다.

2024년 2월 현재 결과물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 원문을 그대로 옮겨 드린다.

How much does it cost to travel to Seoul? You should plan to spend around $111 (\148,114) per day on your vacation in Seoul. This is the average daily price based on the expenses of other visitors. Past travelers have spent, on average for one day: $31 (\41,265) on meals $16 (\21,287) on local transportation $112 (\149,579) on hotels A one week trip to Seoul for two people costs, on average, $1,557 (\2,073,591). This includes accommodation, food, local transportation, and sightseeing. All of these average travel prices have been collected from other travelers to help you plan your own travel budget.

숙박비, 교통비, 식비 등을 포함해 계산한 한국의 하루 평균 여행 경비는 1인 기준 약 14만8114원 수준이다. 이 정도면 한국, 여행할 만 하지 않은가.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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