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장애인단체 "수술 취소로 생명 위험…전공의 돌아와달라"

김규빈 기자 2024. 2. 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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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단체와 장애인단체가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우려하며, 의료진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한국아동복지학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과 관련하여 전공의 선생님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면서 치료가 필요한 우리 사회의 많은 아동들이 심각한 의료공백 상황에 놓일 위기에 있다"며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도 명시되고 있듯이 아동은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으며, 이러한 아동의 건강권은 법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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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계 목소리 듣고, 상생의 정책 수립해야"
22일 기준 전공의 8897명 사직서…근무지 이탈 7863명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 사태가 나흘째 이어진 23일 오후 대전 한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아동복지단체와 장애인단체가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우려하며, 의료진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의료계의 목소리를 듣고 상생의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전공의가 자리를 떠난 이틀간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으며, 치료와 수술을 대기하고 있던 환자들로 하여금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실제 수술 취소 사례로 인해 생명이 위험에 처한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들은 평소에도 이동이 어려워 병원에 가기조차 힘들고, 지방에서 오거나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외래진료를 예약하기 위해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의료 공백 사태로 장애인들은 더욱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한결같이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의료인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의료진들께서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하시어 속히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에 "의료계의 목소리를 신중히 듣고, 의료인들이 현장으로 속히 돌아와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정책 수립을 요청한"며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노력하여 의료공백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서비스가 지속되어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아동복지학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과 관련하여 전공의 선생님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면서 치료가 필요한 우리 사회의 많은 아동들이 심각한 의료공백 상황에 놓일 위기에 있다"며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도 명시되고 있듯이 아동은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으며, 이러한 아동의 건강권은 법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해 가장 효율적인 의료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상생방안을 모색해 주시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의 생명과 안정을 위해서 전공의 선생님들께서 하루속히 치료현장으로 복귀해 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94개 수련병원에서 78.5%인 8897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69.4%인 7863명이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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