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 부딪힌 축구협회…'3월 임시 감독'으로 선회할 듯
[앵커]
대한축구협회가 다음 달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임시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정식 감독을 선임할 방침이었지만, '졸속'이라는 비판 여론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두 번째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주말에 회의가 열린 만큼, 축구협회 정문도 굳게 잠겼습니다.
축구협회에는 홍명보 감독 등 K리그 감독들의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을 반대하는 팬들의 조화가 줄을 이었습니다.
조화에는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메시지까지 담겼고, 트럭 시위도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울산 팬들을 중심으로 한 반발 여론이 부담이 된 탓일까, 전력강화위원회는 다음 달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고, 이후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첫 회의에서는 3월부터 정식 감독을 선임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는데, 시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졸속 선임 아니냐는 비판에 부딪혔습니다.
<정해성 /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지난 21일)> "이번에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이뤘습니다.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
다음 달 18일 대표팀 소집까지는 약 3주 정도 남은 상황, 시간이 촉박한 만큼, 여전히 후보로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등 국내파 감독들이 거론됩니다.
축구협회는 일단 임시 감독 체제로 급한 불을 끈 뒤, 외국인 사령탑 후보들까지 포함해 정식 감독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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