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의 꽃] 봄을 알리는 상서러운 꽃 천리향

박수현 기자 2024. 2. 25. 09: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밤, 그윽한 향(香)이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눈이 비가 되어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우수(雨水)가 지난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아직 눈꽃이 내리는 겨울 날씨이기에 밤새 꽃피운 천리향이 반갑기만 합니다.

천리향은 겨울에 피어나기에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꽃입니다.

옛날 한 스님이 잠결에 맡은 기분 좋은 향기를 찾아 나섰다가 이 꽃나무를 발견하고는 상서러운 향기를 풍긴다하여 서향(瑞香)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7> 천리향

지난 밤, 그윽한 향(香)이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눈이 비가 되어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우수(雨水)가 지난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아직 눈꽃이 내리는 겨울 날씨이기에 밤새 꽃피운 천리향이 반갑기만 합니다.

천리향은 겨울에 피어나기에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꽃입니다. 높이는 1~2미터 정도이고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많이 달리는데 암수 딴 그루에서 피어나는 꽃의 바깥쪽은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며 안쪽은 흰색입니다.

상서로운 향기를 가진 나무라해서 서향나무라고도 불리는데요 ~

옛날 한 스님이 잠결에 맡은 기분 좋은 향기를 찾아 나섰다가 이 꽃나무를 발견하고는 상서러운 향기를 풍긴다하여 서향(瑞香)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꽃말이 ‘꿈속의 사랑’, ‘갑자기 생겨난 행운’, ‘생각지 못했던 사랑과 명예’ 등입니다.

중국이 원산인 서향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수나무만 심겨있어 열매를 맺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삽목(꺾꽂이)으로 번식합니다. 자라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봄에 심어야 겨울에서 봄에 이르는 시기에 꽃을 볼 수 있답니다. 올 봄 천리향 나무 한그루 심어 보시면 어떨지요. 질풍노도의 여름과 가을을 지나 혹한을 이겨낸 내년 이맘때면 상서러운 꽃향을 마주할 수 있을테니까요.

천리향은 겨울을 이겨 낸 사람에게 봄이 멀지 않았음을 전해주기에 상서러운 봄의 전령이라 할 만합니다.


천리향 꽃잎은 탐스럽고 도톰합니다. 도톰한 질감 속에 상서러운 향이 가득 스며져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천리향은 향기가 좋은 꽃인지라 향수 원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