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배터리 아저씨` 만나 공매도 의견 듣는다

김경렬 2024. 2. 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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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제도 개선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의견을 듣는다.

금융당국은 대규모 불법 공매도 적발을 계기로 공매도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의견을 통해 제대로 된 방향을 잡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공매도 관련 금융당국이 직접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는 별로 없었다"며 "자유로운 소통 기회를 열어놓는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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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친 뒤 공매도 특별 조사단을 출범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제도 개선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의견을 듣는다. 금융당국은 대규모 불법 공매도 적발을 계기로 공매도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의견을 통해 제대로 된 방향을 잡겠다는 취지다.

개인 투자자들은 "실시간 주식 잔고 매매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다. 유관 기관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달 13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공매도 관련 토론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에는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작가 등이 개인투자자 대표로 참석한다.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2∼3곳, 학계·전문가 등도 참석해 공매도 관련 자유로운 의견을 낼 예정이다.

그간 금융투자협회나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토론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금융당국이 직접 주관하는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장이 직접 개인 투자자를 만나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공매도 관련 금융당국이 직접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는 별로 없었다"며 "자유로운 소통 기회를 열어놓는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서 금감원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진척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는 금감원을 주축으로 △공매도 거래 기관투자자의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실현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BNP파리바, HSBC 등 외국계 IB 2곳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 혐의를 적발했다. 이어 글로벌 IB 10여곳을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 관련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외국계 IB 2곳에 대해 500억원대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추가로 적발했다.

금감원 공매도특별조사단은 홍콩 출장에서 증권감독청(SFC), 통화감독청(HKMA) 등 현지 금융당국과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불법 공매도 조사와 제도 개선이 자칫 해외 투자자들의 발길을 끊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글로벌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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