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시신, 사망 9일 만에 모친에게 인계돼…장례식은 아직

박재하 기자 2024. 2. 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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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사망 9일만에 가족에게 인계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알렉세이의 시신이 그의 모친에게 전달됐다"라며 "우리와 함께 (시신 인계를) 요청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당국은 나발니가 '돌연사 증후군'으로 사망했다는 석연찮은 설명을 내놨고 부검을 위해 나발니의 시신 인도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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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유족이 원하는 장례식 치러질지는 불명확"
나발니 모친, '비밀 장례식' 치르라고 협박받아
2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동상에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사망 9일만에 가족에게 인계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알렉세이의 시신이 그의 모친에게 전달됐다"라며 "우리와 함께 (시신 인계를) 요청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교정당국은 지난 16일 나발니가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로네네츠 제3교도소(IK-3)에서 옥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나발니가 '돌연사 증후군'으로 사망했다는 석연찮은 설명을 내놨고 부검을 위해 나발니의 시신 인도를 거부했다.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IK-3 인근 살레하르트에서 22일에서야 아들의 시신을 볼 수 있었지만 당국은 '비밀 장례식'을 치르지 않으면 교도소에 시신을 묻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야르미시 대변인은 "장례식이 아직 치러지지 않았다"라며 "유족이 원하고 나발니가 받아 마땅한 장례식을 당국이 방해할지는 아직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나발니의 배우자 율리아 나발나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발니의 시신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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