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하지”…25일 영면 신사동호랭이 지인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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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하지..."
지난 23일 숨진 채 발견된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의 한 지인은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울먹였다.
신사동 호랭이는 지난 23일 작업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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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하지...”
지난 23일 숨진 채 발견된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의 한 지인은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울먹였다.
가요계에 종사했던 이 관계자는 “호양이가 그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며 “힘들다고 말을 했으면 어떻게든 도울 방법을 모색했을 텐데 이렇게 비보로 접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신사동 호랭이는 지난 23일 작업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례절차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25일 오후 2시 서울 성모병원에서 발인이 엄수된다.
1983년생인 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 티아라의 ‘롤리폴리’, 에이핑크의 ‘노노노’(No No No)·‘러브’(LUV), EXID의 ‘위아래’·‘아 예’(AH YEAH), 모모랜드의 ‘뿜뿜’ 등 K팝 2세대를 대표하는 히트곡을 내놓은 가요계 정상급 작곡가 겸 프로듀서다. 저작권료만 연간 수억대에 이르렀다.
2011년 음반 제작자로 변신해 AB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고 이듬해인 2012년 걸그룹 EXID를 선보였다. 근래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로 재직하며 2021년 걸그룹 트라이비를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사업 지인으로부터 채무가 발생했다며 법원에 회생신청을 내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신사동 호랭이의 채무 70%를 10년에 걸쳐 갚는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였다. 이 무렵 자신이 보유했던 저작권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인은 주변에 어려움을 전혀 내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친할수록 경제적인 문제를 얘기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주변에 얘기는 할 수 있지 않나. 호양이는 그정도로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았던, 속이 깊었던 친구”라며 안타까워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날은 트라이비가 1년 공백기 끝에 KBS 2TV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 날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사망 전날까지 3월 컴백 예정이던 보이그룹 티에이엔(TAN)의 신보 작업에 몰두하기도 했다.
당초 소속사는 논의 끝에 트라이비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이후 고인의 유지를 받아들여 활동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는 “신사동호랭이가 애정을 갖고 지금까지 달려온 트라이비 멤버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라며 “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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