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전력강화위, 3월 A매치 ‘임시 감독 체제’로 가닥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2.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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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가 우선 다음 달로 예정돼 있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가닥을 잡았다.

KFA 전력강화위는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내용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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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가 우선 다음 달로 예정돼 있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가닥을 잡았다.

KFA 전력강화위는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내용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언론 브리핑 없이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 16일 역대급으로 무능한 것은 물론, 무책임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KFA는 20일 정해성 위원장을 새로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및 재건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새 전력강화위원으로는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 이상기 QMIT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뽑혔다.

정해성 KFA 전력강화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21일 진행된 1차 회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회의는 지난 21일 진행된 1차 회의와는 방향이 아주 틀어졌다고 전해졌다. 당시만 해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전술적 역량, 육성, 지도자로서 성과, 소통 능력, 리더십, 코칭스태프 구성 능력, 성적 등의 기준을 통해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국내 감독, 외국 감독 모두 열어놓고 준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도 정식 감독에 비중을 뒀다고 전했다. 차기 후보들의 이름도 어느 정도 거론됐다.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비롯해 김기동 FC서울 감독,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 등이었다. 다만 이들은 대부분 K리그 현직 감독들이었다. 당장 시즌 개막이 코 앞이라 선임하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SNS를 통한 성명문에서 “다수 매체에 보도된 KFA의 K리그 현역 감독 대표팀 선임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KFA는 최근 한국 축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준비 당시 대표팀 소방수로 나섰던 최강희(오른쪽)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비 당시 최강희 감독의 사례도 언급한 처용전사는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다”라며 “K리그는 더 이상 협회의 결정대로 따라야 하는 전유물이 아니다. 팬과 선수, 구단, 감독 모두가 만들어낸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이러자 전력강화위도 결국 ‘임시 감독’ 체제로 생각을 바꿨다. 그러나 이번 2차 회의에서는 임시 감독 체제로 가닥만 잡았을 뿐, 후보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주 중 열릴 예정인 3차 회의에서 임시 감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과정이 원활하게 흘러간다면 각각 다음달 21일(홈)과 26일(원정) 진행되는 태국 2연전에서는 임시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표류하는 한국 축구는 과연 어느 감독에게 지휘봉을 안길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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