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2세 나무 팔아요" 보은군 200그루 분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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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이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正二品松) 자목(子木) 분양에 나선다.
보은군은 정이품송 씨앗을 받아 키운 10년생 자목 200그루를 기관과 개인에게 분양한다고 25일 밝혔다.
보은군은 속리산의 상징이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나무인 정이품송의 대를 잇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군유림 2곳에 양묘장(2.4㏊)을 만들어 자목을 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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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군이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正二品松) 자목(子木) 분양에 나선다.
보은군은 정이품송 씨앗을 받아 키운 10년생 자목 200그루를 기관과 개인에게 분양한다고 25일 밝혔다. 1그루 가격은 120만원이다.
이 나무들은 2014년 정이품송에 달린 솔방울 속 씨앗을 발아시킨 것으로 높이 2∼3m, 밑동 지름 7∼10㎝ 크기다.
식물 유전자 검사를 통해 99.9% 이상 정이품송과 일치한다는 확인서를 받았다.
보은군은 속리산의 상징이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나무인 정이품송의 대를 잇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군유림 2곳에 양묘장(2.4㏊)을 만들어 자목을 길러냈다.
문화재청 승인을 얻어 어렵사리 씨앗을 채취했고, 철저한 보안 속에 모종을 재배했다.
이곳에서 자라는 정이품송 자목은 줄잡아 6천여 그루다. 군은 2019년 이후 3차례 분양을 통해 500여그루를 판매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기관은 5그루, 개인은 2그루까지 구입 가능하고 경쟁할 경우 추첨으로 입양자를 정할 예정"이라며 "분양받은 나무는 1년 안에 개인 비용을 들여 캐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은군 속리산면의 정이품송은 조선 세조의 어가(御駕) 행렬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나무다.
원래 원추형 자태가 아름다웠는데, 1980년대 솔잎혹파리에 감염되고 연이은 태풍 피해 등으로 가지가 부러져 지금은 제 모습을 상실한 상태다.
분양 문의는 보은군청 산림녹지과(☎ 043-540-3354)에서 받는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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