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눈치보기?' 대한축구협회, 3월 태국 2연전 '정식' 아닌 '임시' 감독 체제 결정

금윤호 기자 2024. 2.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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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성급한 정식 감독 선임 방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의식한 것일까.

앞서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은 1차 회의 후 기자회견 때 3월 A매치 전까지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을 선임하고 외국인 감독보다 국내 사령탑을 뽑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은 3월 열리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위해 임시 감독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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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성급한 정식 감독 선임 방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의식한 것일까.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지난 21일 1차 회의와 달리 언론 브리핑 없이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은 1차 회의 후 기자회견 때 3월 A매치 전까지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을 선임하고 외국인 감독보다 국내 사령탑을 뽑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2차 회의 결과 기류가 바뀌었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은 3월 열리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위해 임시 감독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위원들은 새 감독을 제대로 검증하고 선임하려면 3월 A매치 전까지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장 오는 26일 미디어데이와 3월 1일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있는 K리그1 감독들을 정식 사령탑 후보군에 올리자 터져 나온 축구팬들의 강한 반발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홍명보 감독이 맡고 있는 울산 HD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홍명보 감독은 공공재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트럭을 축구협회에 보내 규탄하기도 했다.

한편 전력강화위원회는 다음 주 중으로 3차 회의를 열 계획이다. 위원회는 3차 회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리고 새 감독 선임 발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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