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사체가 둥둥... 남양주 원인불명 오폐수 '골머리' [현장의 목소리]

이대현 기자 입력 2024. 2. 25. 06:31 수정 2024. 2. 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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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동 하천에 번번이 되풀이...市, 이유 못찾자 주민 불만
“인원 부족, 즉시 처리 어려워”
남양주 별내동 용암천에 백로 한 마리가 죽어 있는 모습. 독자 제공

 

남양주 별내지역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오폐수 유입이 잇따라 행정당국에 대한 주민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남양주시와 별내동 주민 등에 따르면 별내동에는 덕송천, 불암천, 용암천, 식송천 등의 하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오수 등이 하천에 유입되고 있어 주민들은 “오수가 하천에 유입되면서 지독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용암천 하얀 거품 사이에 백로 사체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주민이 발견, 즉시 시에 신고했다. 지난해도 주민들은 오수를 하천에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과 대형 음식점 등을 시에 신고하고, 시는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민들은 시가 조치를 완료했는데도 오수가 하천에 유입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유진영씨(43·남양주 별내동)는 “매번 현장을 확인하고 시에 민원을 넣어도 전화도 받지 않는 일이 다반사다. 특히 시가 현장에 나와도 이미 물이 다 떠내려간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수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사진까지 확보하는 등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건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양주시 별내동 일대 하천에 유입된 오수. 독자 제공

별내지역 시민단체인 별내발전연합회도 이전부터 시에 수없이 대책 마련을 요구했는데도 원인불명의 오폐수 유입이 계속되자 관련 부서에 수질 개선 및 오폐수 유입 원인 등을 촉구하는 간담회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부서 특성 상 현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고 인력도 부족해 조사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잠시 발생된 오수의 경우 역추적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오수는 하천 지하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민원이 발생하면 매설된 관로에 장치를 설치해 오수를 역추적하면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다만 담당 부서 인원 4명이 특정 지역이 아닌 남양주 전체를 담당하고 있으며, 민원처리는 물론 행정처리 업무도 맡고 있어 즉시 현장에 나가 민원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오수 유입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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