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며 즐겼더니 기억력↑...뇌 혈류량 증가
[앵커]
정원을 가꾸며 즐기는 행위가 노인들의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우울증과 불안감 개선 효과와 함께 뇌 혈류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풍이 완연한 정원으로 노년의 어르신들이 입장합니다.
약한 치매나 인지 장애를 지닌 분들입니다.
간단하게 굳은 몸을 풀고, 정원을 가꾸기 시작합니다.
잡초를 뽑고, 가지를 치는 등 몸을 움직인 뒤 맞는 식사 시간.
정원 옆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를 곁들인 야외 식사는 그 맛을 더합니다.
[김순옥 / 정원 프로그램 참여자 : 서로 얼굴, 이름, 성도 몰랐는데 여기저기서 모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집을 나와 또래와 함께 정원 활동을 즐긴 뒤 참가자 51명 가운데 9명의 뇌 혈류량을 측정했습니다.]
정원 활동 전, 푸른색이 두드러졌던 전두엽.
활동 중간에는 노란색으로 변하더니 마지막에는 빨간색이 두드러집니다.
뇌 혈류량이 약 8.7% 증가한 것인데, 인지 기능을 유지하거나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부담 없이 몸을 움직이고,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에서 우울감이 줄어들고 기억력도 개선된다는 겁니다.
[고순자 / 정원 프로그램 참여자 : 우울증 증세가 있는 것 같다고 병원에서 그래서 약을 먹었었는데 그걸 모르겠는 거에요. 약을 안 먹어요. 지금.]
[김경빈 / 사회복지사 : 또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많이 여쭤보셨고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는 말씀들을….]
잘 가꿔진 정원과 그 안에서 하는 활동이 평안함과 휴식 외에 치유의 효과도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그래픽:지경윤
YTN 김민경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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