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임재범이 뉴진스 '하입보이' 부른다면?…AI 커버곡 주목

AI 기술로 특정 가수 목소리 구현

인공지능(AI) 기술로 특정 가수의 목소리를 구현해 다른 가수의 곡을 재가창한 'AI 노래 커버' 콘텐츠가 인기다. 구독자 8만명을 보유한 'Spot-AI-fy'는 가장 대표적인 AI 노래 커버 채널이다. /Spot-AI-fy 채널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서다빈 인턴기자] 인공지능(AI) 기술로 특정 가수의 목소리를 구현해 다른 가수의 곡을 재가창한 'AI 노래 커버' 콘텐츠가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AI 커버곡은 실제 가수와는 무관한 개인이 가수의 목소리를 AI로 복제한 뒤 다른 음원과 합성해 만든 노래"라고 설명하며 "해당 가수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음악적 개성까지 완벽하게 살려낸 '싱크로율 100%'의 커버곡 영상들이 큰 관심을 끌며 적게는 수만에서 많게는 수백만 회까지 높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독자 8만명을 보유한 'Spot-AI-fy'는 가장 대표적인 AI 노래 커버 채널이다. 이 채널은 임재범, 아이유, 백예린 등 뛰어난 가창력과 독특한 음색을 소유한 가수들의 음성을 AI에게 학습시켜 탄생한 K팝 커버곡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채널의 박효신이 부른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 커버, 임재범이 부른 뉴진스의 '하입보이(Hype boy)' 커버, 빈지노가 부른 뉴진스의 '이티에이(ETA)' 커버 영상이 특히 인기다. 각 영상이 100만회 이상 조회수를 올리며 주목 받고 있다.

구독자 4만명을 거느린 'dijei 디제이'도 AI 커버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채널이다. 채널에선 인기 가수나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의 AI 목소리로 제작한 커버곡 콘텐츠를 앞세우며 인기를 끌었다. 방탄소년단의 정국, 엑소 디오, 뉴진스의 하니, 아이유, 딘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AI 커버 영상 100여편을 선보였다.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으로 꼽히는 딘의 뉴진스 '하입보이(Hype boy)' AI 커버는 20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정 가수의 AI 커버곡만을 집중적으로 제작하는 채널들도 인기다. △가수 딘 전문 채널 '꼬깃꼬깃' △가수 박효신 전문 채널 'AI 박효신' △ 걸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 전문 채널 'DJ 겨울감성 [AI 윈터 WINTER]' △가수 임재범 전문 채널 'AI 임재범' △개그맨 겸 가수 박명수 전문 채널 '킴꺽정' △가수 고(故) 김광석 전문 채널 '보통사람' 등이 그 예다.

채널 '꼬깃꼬깃'은 '딘 버전'의 다양한 뉴진스 커버곡 콘텐츠를 공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꼬깃꼬깃 채널 캡처

채널 '꼬깃꼬깃'은 '딘 버전'의 다양한 뉴진스 커버곡 콘텐츠를 공개해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해 7월 업로드된 뉴진스의 '뉴진스(Newjeans)' AI 커버 영상의 경우 공개 10일 만에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350만회 이상 시청됐다.

고인의 목소리를 재해석하는 채널도 인기다. 채널 '보통사람'은 1996년 세상을 떠난 김광석을 그리워하는 팬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김광석의 목소리로 새롭게 탄생한 비비의 '밤양갱' , 성시경 '너의 모든 순간' 등의 커버 영상이 구독자 수를 훌쩍 뛰어넘는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AI 성현 △밤피 스튜디오 : BAMPY STUDIO △AI says △AI쓰레기통 △FLOWER Ai △JYP 공채 PD △잇츠_에이아이(IT’s AI) 등이 주목할 만한 채널로 꼽힌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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