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부인, 푸틴 직격 "남편 죽어서도 고문…푸틴 신앙은 가짜"

박찬범 기자 2024. 2. 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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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현지시간 24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6분 23초짜리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남편이 살아 있을 때도 고문했고 지금은 그가 죽었는데도 고문하고 있다"고 원망했습니다.

나발나야는 "우리는 이미 푸틴의 믿음이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게 알게 됐다"며 "진정한 기독교인은 푸틴이 나발니의 시신으로 벌이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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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리아 나발나야

옥중 급사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남편의 시신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면서 "그의 신앙은 가짜"라고 비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현지시간 24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6분 23초짜리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남편이 살아 있을 때도 고문했고 지금은 그가 죽었는데도 고문하고 있다"고 원망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당국자들이 나발니의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주지 않는 상황에 대해 "푸틴이 모든 것을 지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전날 수사관들이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에게 "비밀 장례식을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나발니의 시신을 그가 사망한 교도소에 묻겠다"고 협박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나발나야는 영상에서 "어머니를 압박하고 꺾고, 아들의 시신이 썩고 있다고 말하라고 시킨 사람은 푸틴"이라며 "독실한 기독교인 것처럼 보이기를 좋아하는 바로 그 푸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푸틴 대통령이 독실한 정교회 신자임을 강조하면서 서방의 자유주의에 맞서 '전통적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비꼰 것으로 보입니다.

나발나야는 "우리는 이미 푸틴의 믿음이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게 알게 됐다"며 "진정한 기독교인은 푸틴이 나발니의 시신으로 벌이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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