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 급감…다양한 가공식품으로 활로 모색
[KBS 청주] [앵커]
1인당 쌀 소비량이 30년 새 절반 수준까지 줄었는데요.
다양한 메뉴로 쌀 소비를 늘려 우리 농가와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한창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시 옥산면의 한 협동조합 매장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된 지역이라는 명성을 살려 쌀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쌀로 만든 약과와 각종 쿠키, 붉은 쌀로 담근 식혜, 밥알을 통으로 넣은 퓨전 음료까지 선보였습니다.
[이정하/협동조합 이사장 : "처음 드셔보신 분들은 '어, 이거 뭐지?' 싶은데, 점심때마다 밥 대신에 다이어트로 드시러 오는 분들도 계시고요."]
쌀로 만든 빵 60여 가지를 판매하는 진천의 한 제빵소입니다.
이곳에서 쓰는 쌀은 일반 쌀밥용이 아니라 가공용으로 개발된 품종입니다.
쌀값 등락에 맘고생 하던 한 농민이 5년 전, 농촌진흥청의 쌀 가공품 육성 사업을 통해 새 활로를 찾았습니다.
입소문 덕분에 한 해 매출 수십억 원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정창선/영농조합법인 대표 : "우리 농민이 생산한 쌀로 빵을 만들면 그래도 사랑을 받지 않을까, 그 생각으로 계속 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충주에서는 지역 쌀을 원료로 한 수제 맥주까지 출시됐습니다.
이런 흐름 덕에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감소세에도 사업체 부문의 과자류, 곡물 가공품 등 가공용 쌀 소비량은 1년 사이 18.2%가 늘었습니다.
[용미숙/충청북도 농식품유통과장 : "쌀 소비 촉진을 위해서 가공 산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소규모 쌀 가공 산업 분야를 발굴해서 이런 분들이 소비 진작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가공 식품으로 우리 쌀의 경쟁력을 키워가는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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