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전거에서 불?…중국 아파트서 50여 명 사상

김효신 2024. 2. 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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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전기 자전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전기 자전거가 인기인 중국에선 최근 관련 화재가 자주 발생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차된 전기 자전거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아파트 1층에서 시작된 불이 통로를 타고 꼭대기 층까지 빠르게 번졌습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어제 새벽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1시간 반 만에 꺼졌지만, 15명이 숨지고 40여 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재 목격 주민 : "4시 반쯤 불이 났어요. 많은 사람들이 자고 있었을 거라서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충전 시설이 지상에 있어서 불이 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어요."]

난징시 소방 당국은 전기 자전거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기 자전거가 인기인 중국에서는 관련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장시성에서는 충전 중인 전기 자전거에서 불이 났고, 16일에는 아파트 실내에서 충전하던 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전기 자전거 화재는 2만 천여 건으로 전년보다 17.4% 증가했습니다.

중국은 전기 자전거 충전 시설과 주차장을 건물에서 떨어진 곳에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차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복도나 실내에서 충전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겁니다.

전기 자전거 화재를 놓고 아파트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간 분쟁도 잇따르고 있어, 관련 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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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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