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구마모토 공장 개소…일본 ‘반도체 산업’ 부활 총력전
[앵커]
세계 1위 반도체 수탁 생산업체 TSMC의 새 공장이 일본 열도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때 지구촌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이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타이완 TSMC의 일본 구마모토 공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모리스 창/TSMC 창업자 : "일본에서 반도체 생산의 르네상스가 시작될 거라고 믿습니다."]
일본 정부는 비용의 절반가량인 4조 2천억여 원을 지원했고, 건설 기간도 2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TSMC는 자동차 등에 쓰이는 12나노 이상의 범용 반도체를 올해 안에 양산할 계획이고, 인근의 2공장 건설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도 큰폭의 지원을 예고했습니다.
TSMC의 잇단 공장 건설은 일본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이 본궤도에 오른 신호로 풀이됩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영상메시지 : "TSMC사의 세계 전략에 일본이 중요한 거점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것을 환영합니다."]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도요타, 소니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설립한 라피더스가 홋카이도에 공장을 짓고 있고,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기업 웨스턴 디지털은 미에현과 이와테현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미·중 대립 등으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자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을 수립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겁니다.
특정 산업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일본 정부의 전례 없는 지원이 결국, 예산 낭비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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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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