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인데 물에서 까만 가루가”…‘청년 주택’ 수질 논란 [제보K]

이원희 입력 2024. 2. 24. 21:22 수정 2024. 2. 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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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체불명의 까만 가루가 수돗물에서 나옵니다.

준공된 지 1년도 안 된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오피스텔 상당수는 신혼부부 등에게 저렴하게 임대되는 청년 주택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원희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리포트]

한 달 정도 사용한 샤워기 필터.

새까맣게 변색됐고, 안에는 까만 가루가 떠다닙니다.

[A씨/입주민 : "빨래를 하더라도 그렇고, 설거지해도 사실 깨끗하게 닦인 건가, (거기에) 음식을 담아서 먹어도 될까…."]

필터를 바꿔도 불과 닷새 만에 확연히 오염이 시작되고, 20일이 지나자 까만 때로 가득 찹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곳은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 전체 9백여 세대 가운데 6백여 세대는 청년 주택으로 임대됐습니다.

하지만, 준공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모두 20가구 정도가 석 달 동안 이런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겁니다.

[이OO/입주민 : "저희가 청년 주택이다 보니까 아기 있는 신혼부부도 있는데 그쪽 집에서도 약간 문제가…."]

취재진이 직접 한 세대에 가봤습니다.

이 샤워기 필터는 한 달 반 정도 썼는데, 이렇게 문질러보면 누런 때가 묻어나옵니다.

민원이 이어지자, 물탱크 청소도 진행됐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김OO/입주민/음성변조 : "입주민들이 보기에는 물탱크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은 드는데…. 아무래도 신축이니까 물 문제는 걱정 없을 줄 알았는데."]

수질 검사도 했지만, 문제가 없단 답만 돌아왔습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건물에 들어오는 유입수 자체는 문제가 지금 없는 상황이라…. 건물 내부에 문제를 좀 해결을 하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아직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관리사무소/음성변조 : "세대로 뻗어 나가는 배관의 문제일 수도 있는 거고 수도 사업소에서 건물 측으로 들어오는 그런 부분의 문제일 수도 있는 거고…."]

책임지는 곳 하나 없이, 오늘도 주민들은 까만 가루가 나오는 물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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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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