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깨끗하게"…LA 한인타운 환경 개선 나선 차세대

YTN 2024. 2.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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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LA 동포들에게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한인타운이 각종 쓰레기와 낙서, 노숙자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한인타운을 깨끗하고 안전한 동네로 만들기 위해 차세대 한인들을 주축으로 동포들이 쓰레기 수거 등 미화 활동에 나섰는데요.

이번에는 LA로 가보겠습니다.

[해설]

화단에 버려진 쓰레기를 차곡차곡 모아 빗자루로 쓸어 담습니다.

일일 환경미화원으로 나선 차세대 한인들.

소중한 주말을 반납하고 가족과 함께 LA 한인타운 대청소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라이언 임 / 17세·자원봉사자 : 사회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팀의 일원이라는 점이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케빈 임 / 학부모·자원봉사자 : 우리 아들하고 같이 청소해서 너무 좋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있어서 한인타운이 조금 더 많이 깨끗해지면 후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인타운을 깨끗이 청소하자고 목소리를 낸 건 우리 동포들 상당수가 소속된 주민 자치회.

최근 한인타운 내 쓰레기와 낙서, 노숙자 문제 등 각종 민원이 부쩍 늘고 크고 작은 범죄까지 빈번히 발생해 거주 환경 악화와 치안 불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동포 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인 겁니다.

[사무엘 서 /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대의원 : 너무 슬럼화되고 노숙자 문제, 그로 인해 파생되는 범죄율. 여러 문제가 있는데, 그 해결을 청소로 시작하려고 나선 겁니다.]

한인타운 곳곳에 쌓인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LA 한인타운 청소년센터와 청소년 환경보호단체 등 차세대 한인들이 주축이 돼 일손을 도왔습니다.

평소 한인타운을 지나다니면서 지저분한 동네 분위기가 안타까웠던 청소년 봉사자들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엘라 김 / 17세·자원봉사자 : 한인타운 많이 돌아다니는데 올 때마다 조금씩 지저분한 거 보여서 기분이 어떨 때는 상하고 슬프기도 해서 오늘 치우러 왔어요. 깨끗해진 거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고 여기 계속 와서 치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카니 고 / 학부모·자원봉사자 : 딸하고 같이 의미 있는 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좋고요. 우리 한인타운이 깨끗이 유지돼서 아이들이 언제든지 방문했을 때 기분 좋고 자랑스러운 장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LA 한인들에게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한인타운이 깨끗하고 안전한 지역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동포들은 이번 대청소를 시작으로 낙서 지우기와 나무 심기 등 다양한 환경 개선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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