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외국인 입국 회복세…여행·유학 업계 한인들 기대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을 찾은 이후 해외여행이 늘면서 뉴질랜드에도 외국인 방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광이나 유학 사업에 주로 종사하던 현지 한인들도 경기 회복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요.
뉴질랜드로 함께 가시죠.
[해설]
마오리 전통 온천으로 유명해진 뉴질랜드 북섬의 북부 화산 지역, 로터루아.
코로나19 확산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던 이곳에 방문객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캐더린 애이슬러비 / 호주 관광객 : 2017년에 방문한 이후 처음이에요. 국경이 열린 이후에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결심해서 왔어요. 여행 동안 많은 여행자를 만났어요.]
코로나19 사태가 풀린 이후, 그동안 억눌렸던 마음을 해소하기 위한 이른바 '보복여행'이 급증하면서, 뉴질랜드에도 외국인 방문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 달 뉴질랜드에 입국한 전체 해외여행자 수는 30만3천여 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7만700명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82%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입니다.
[로렐린 페이레 / 프랑스 관광객 :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으면서 유행병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여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방문자 수는 전체 여행객의 3% 정도지만 전년에 비해선 4,900명 늘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주로 여행업에 종사하던 현지 한인들은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집니다.
[강근영 / 여행업체 대표 : (한인들이) 관광객이나 유입되는 분들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았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이 국경이 폐쇄되고 함으로써 심지어는 우울증까지 걸리신 분도 많았고요. 더 이상의 천재지변이 없다면 아마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분이 뉴질랜드를 오시고 그로 인해서 동포 경제라든가 또는 여기 현지인들에게도 많은 파급 효과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전과는 달라진 여행 패턴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업체를 통한 단체 관광보다는 개인이 직접 여행경로를 설정하는 등 소규모 여행 선호도가 높아지다 보니, 여행업체들은 맞춤형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근영 / 여행업체 대표 : 개인 투어라든가 현지 업체와 직접 연락하는 그런 투어 그런 것들이 코로나 이전에는 그렇게 큰 활성화가 안 됐었는데 코로나라는 그 시점을 통해서 많은 분이 패키지 투어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 종사하시는 분들을 통해서 바로 이렇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많은 분이 지금 그 루틴을 찾고 있습니다.]
한인 종사자가 많은 유학 업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국경 개방 이후 교류가 활발해지긴 했지만 장기 유학 비중은 줄고 방학 중 단기 유학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추세여서, 업황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문익준 / 유학원 업체 대표 : (장기 유학 수요 등) 아직 많이 회복하지는 못했는데 그래서 사실은 이제 유학원 원장들이 또 부업이 필요한 그런 상황에까지 많이 이르러서 저도 개인적으로 부업을 많이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팬데믹 전만큼은 회복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제 조금씩 다시 수입이 발생하고 있고 이제 무엇보다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금방 회복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엔데믹 이후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경기 회복의 기지개를 켜는 뉴질랜드 여행·유학 업계 한인들.
눈에 띄게 변화하는 수요에 발맞춰 새로운 도전과 적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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