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접전 끝에 중국에 2대3 역전패…세계탁구선수권 동메달
한국 남자 탁구가 접전 끝에 중국에 패배했다. 한국 남자 탁구는 이로써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주세혁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5위)은 24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준결승전에서 왕하오 감독이 이끄는 중국(1위)과 풀매치 접전 끝에 매치 점수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탁구는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4회 연속으로 동메달을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남자 대표팀은 폴란드, 인도, 칠레, 뉴질랜드와 한 조를 이룬 조별예선에서 4전 전승을 거두고 토너먼트에 진출, 인도, 덴마크를 잇달아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세계 랭킹 1~3위로 전열을 짠 ‘최강’ 중국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에이스 장우진(세계랭킹 14위)을 1단식에, 임종훈(18위·한국거래소)과 베테랑 이상수(27위·삼성생명)를 각각 2, 3단식에 배치했다.
중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관왕 왕추친(2위)을 1단식에 내세웠고, 판전둥(1위)에게 2단식, 마룽(3위)에게 3단식을 맡겼다.
1단식에 나선 장우진은 왕추친을 상대로 게임 점수 3-1(11-7, 2-11, 13-11, 11-6)로 승리했다.
2단식의 임종훈은 판전둥의 예리한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0-3(8-11, 6-11, 8-11)으로 졌다.
각 팀의 ‘맏형’이 맞붙은 3단식에서는 33세 이상수와 35세 마룽이 풀게임으로 치달았다. 이상수는 마룽을 3-2(11-7, 4-11, 12-10, 6-11, 11-4)로 이겼다.
4단식에 나선 장우진이 몇 차례 아쉬운 범실 끝에 판전둥에게 0-3(6-11 7-11 10-12)으로 패하면서 승부는 5단식으로 향했다.
매치 점수 2-2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임종훈은 왕추친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왕추친의 정교한 포핸드와 한 박자 빠른 백핸드를 이겨내지 못하고 0-3(5-11 7-11 5-11)으로 패했다.
중국 남자 탁구는 1993년 구텐베르크 대회부터 이어온 연속 결승 진출 기록을 15회로 연장했다. 중국은 이어 열리는 프랑스-대만 경기 승자와 25일 오후 8시 우승을 다툰다.
2001년 오사카 대회부터 한 번도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11연패에 도전한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속보] “아내 순진…잠 안 자고 내 폰 봐서 ‘미쳤나’ 그랬다” [대통령 기자회견]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트럼프 당선 이후 유산유도제 수요 급증···임신중단권 제한 우려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이마트 “가을배추 한포기 1661원”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대구 한 아파트서 부부 숨진 채 발견…경찰 “외부 침입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