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2년, 키이우에 모인 서방 지도자들…"굳건한 우크라이나 편"

이지현 기자 2024. 2. 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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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도착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만 2년이 되는 24일(현지시간), 서방 정상급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를 찾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더르더크로 벨기에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습니다.

이들 정상은 전날 저녁 접경국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함께 이동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쟁 2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국민의 놀라운 저항을 기념하기 위해 키이우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재정적, 경제적, 군사적, 도덕적으로 우크라이나 편에 굳건히 서 있다"고 적었습니다.

24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았다. 〈사진=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오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해 주요 7개국(G7)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G7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G7 정상들이 채택할 공동성명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란에 러시아 군사 지원 중단을 촉구하고 중국을 통해 운송되는 군사 물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문구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완전하고 조건 없이 군대를 철수할 것을 러시아에 촉구하고,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현재 또는 앞으로 실시하는 선거 결과를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G7 정상들은 이번 화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무기 공급 확대를 약속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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