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레전드들도 인정한 명경기…"20년 만에 처음 본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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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탁구 대표팀이 중국과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한 가운데 탁구계 살아있는 전설들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본 경기라며 경기력을 극찬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경기를 통틀어 십여년 전부터 모든 나라들이 중국과 이런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그 정도로 한국 남자 선수들 경기 내용이 훌륭했다"며 "2-1로 앞설 때는 다시 역사를 쓰나 생각할 정도로 좋은 경기 내용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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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박대로 기자 = 남자 탁구 대표팀이 중국과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한 가운데 탁구계 살아있는 전설들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본 경기라며 경기력을 극찬했다.
세계 남자 탁구 팀 랭킹 5위인 한국은 2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부 준결승 중국(팀 랭킹 1위)전에서 매치 스코어 2-3으로 졌다.
장우진과 이상수가 승리를 거두며 매치 스코어 2-1로 앞서 1승만 더 추가하면 중국을 꺾을 수 있었지만 한국은 이후 두 경기를 연이어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탁구계 선배들은 후배들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겸 이번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을 칭찬했다. 그는 "2001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생각이 났다. 당시 김택수 사무총장이 중국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며 "그 이후 20여년 만에 중국과의 경기에서 이런 접전이 처음으로 나온 것 같다"고 짚었다.
유 위원장은 동시에 중국의 저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한편으로 한국이 이렇게 잘했는데 흔들리지 않는 중국 때문에 소름이 끼쳤다"며 "그럼에도 빈틈은 있다. 어떻게 하면 중국의 빈틈을 파고들지 깊이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김택수 대회 사무총장은 이번 경기를 계기로 중국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 총장은 "그동안 무기력하게 무너졌는데 준비를 잘하면 중국도 넘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게 됐다"며 "좋은 경기력에 만족해야 한다는 게 씁쓸하기는 하지만 이번에 자신감을 가질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정화 대회 집행위원장도 경기 내용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경기를 통틀어 십여년 전부터 모든 나라들이 중국과 이런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그 정도로 한국 남자 선수들 경기 내용이 훌륭했다"며 "2-1로 앞설 때는 다시 역사를 쓰나 생각할 정도로 좋은 경기 내용이었다"고 언급했다.
현 위원장은 중국을 이기기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결국 (중국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을 이기려면 혼을 갈아서 넣어야 한다"며 "중국은 잘하는 선수 뒤에 또 잘하는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이번 대회 8강에 그친 한국 여자 대표팀 경기력에 관한 평가가 이어졌다. 여자 대표팀의 분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정화 위원장은 "오늘 남자팀 경기는 기량 면에서 중국과 아주 가까웠다. 득점력이 있어서 이런 경기를 펼쳤다"며 "여자팀은 그에 비해서 득점원이나 기술력에서 많이 떨어진다. 더 많이 노력해서 좁힐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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