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가 치를 것"…미 정부, 대규모 러시아 제재 발표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반정부 인사 나발니 사망의 책임을 물어 신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인데, 한국 기업도 한 곳 포함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형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가 발표한 러시아 제재 대상에는 500개가 넘는 단체와 개인이 포함됐습니다.
러시아 최대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 석탄에너지 회사 수크 등 방산 업체와 에너지 기업, 그리고 러시아 국영 카드결제 시스템인 '미르' 운영사 등 금융 기관이 주 대상입니다.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의문사에 연루된 교도소장 등 개인 3명도 포함됐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계속해서 푸틴의 침략에 대한 책임을 묻고 그뿐만 아니라 그의 조력자들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미 상무부도 해외 기업 93곳을 수출통제 명단에 올렸습니다.
한국에 법인을 등록한 한 국제무역회사도 포함됐는데, 미 정부 허가 없이 러시아에 기계 장비를 보내는 데 연루됐다는 게 상무부 설명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떠날 거라는 데 베팅하고 있지만 미국은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이 틀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실수를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욜란다'(율리아를 잘못 부름)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연합도 법인과 개인 등 194건에 대한 러시아 제재를 발표해 미국과 보조를 맞췄습니다.
여기에는 북한 강순남 국방상과 미사일총국이 포함됐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에 대해 "노골적인 내정 간섭"이며 "불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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