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전 2년 '폭탄발언'…"AI도 무기화"

이준삼 2024. 2. 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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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2년을 계기로 또 한 번 폭탄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데요.

여전히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는 AI 무기화 규제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2년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조국 수호자의 날' 화상연설에서 그동안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온 핵무기 현대화 작업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현재 전략 핵무기에 있어서 무기와 장비의 현대화 비율은 이미 95%에 이르고 있고, 특히 3대 핵전력 중 해군 구성요소(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는 거의 100%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각종 군사 장비에 AI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이제 다음 단계에서는 더 향상된 군사 장비들을 개발해 양산하고, 군사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할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인류를 절멸적 상황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AI 기술의 군사적 활용을 극도로 경계해왔고, 작년 12월 유엔 총회에서는 AI 무기 개발 등에 시급히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이 러시아 등의 반대에도 압도적 찬성률로 통과됐습니다.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정면으로 거스른 푸틴 대통령의 AI 무기화 공언은 러시아가 점점 호전적이고 불안정하게 변해가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위성 파괴용 우주핵무기에서 AI 무기개발에 이르기까지. 푸틴 대통령의 군사적 폭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가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러시아 #푸틴 #AI무기화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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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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