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증명한 한국 탁구의 힘…“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도 도전하겠다”
“한국 탁구의 힘을 보여줬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유승민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동 조직위원장(42)이 마지막 피날레를 남긴 이번 대회의 성공을 자부했다.
유 위원장은 24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진행된 결산 기자회견에서 “숫자로 가늠할 수 없는 탁구의 가치를 전세계에 전파했다”면서 “150여개국 관계자들이 방문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 탁구의 힘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단체전 형식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25일 남자 결승전만 남긴 가운데 흥행과 운영 모든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유 위원장은 “내일까지 관중은 3만여명이 찾아주실 것으로 본다”면서 “입장 수익은 목표 대비 90% 이상 달성했다. 탁구를 모르는 분들도 탁구의 매력에 빠졌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개최지인 카타르와 영국의 탁구협회장들이 운영 지침과 가이드라인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김택수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도 “스포츠 시설이 아닌 벡스코에서 대회가 열리다보니 경기장 3곳과 훈련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는 것부터 힘들었다. 그래도 좋은 숙소와 훈련장, 시설 등으로 전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겠다는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개최지인 부산시의 열기도 뜨거웠다. 현정화 공동 집행위원장은 “부산시와 파트너인 BNK부산은행도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반긴다”면서 “특히 BNK부산은행은 앞으로 탁구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부산시 많은 분들의 헌신이 있어 이번 대회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 탁구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 대회의 성공은 또 다른 대회의 개최도 기대하게 만든다. 짝수해에 열리는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가 아닌 홀수해의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유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그 누구도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없어 고민이 많았다”며 “다행히 이번 대회를 무사히 치렀고, 가까운 시일 내에 개인전도 유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다음 대회를 가져오기 위해 착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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