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가을야구' 류현진의 꿈, '목표 150이닝' 채우면 몇 승이나 챙길까
류현진은 지난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 세부내용 비공개)에 계약을 맺었다. 23일엔 오전 한화 2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 도착한 류현진은 동료들,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누더니 곧바로 불펜으로 향했다. 그만큼 몸 상태가 올라와 있다는 증거였다.
류현진은 앞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제 몸 상태는 이상 없다"며 "작년에 복귀하고 경기도 치렀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시즌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비시즌기간 소속팀 없이 추운 한국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무래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을 터.
류현진은 "투구수 면에서 봤을 때는 괜찮은 상황이다. 이 시기에 65개 정도 던진 건 어떻게 보면 생각보다 많이 던진 걸 수도 있다"며 "100%를 다 해서 공을 던지진 않았다. 오늘 가서 느껴봐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일본 캠프에 도착해서는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다양한 구종을 고르게 총 45구를 뿌렸다. 한화 구단 유튜브 채널 이글스티비에 업로드된 영상에 따르면 현장을 찾은 최원호 감독과 이순철 SBS 야구 해설위원 등이 얼마나 힘을 들인 것이냐는 질문에 "얼마 힘을 들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50구를 목표로 두고 공을 뿌리기 시작했지만 힘에 부친지 스스로 45구에서 투구를 마쳤고 이후 청백전이 열린 구장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팔꿈치 수술 후 지난해 8월 복귀했지만 몸 상태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다. "투수가 할 수 있는 팔에 대한 수술은 다 했었던 것 같다. 그 부분은 복귀한 것에 위안을 삼았고 어떻게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건강만 하기만 하다면 이닝 등은 충분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150이닝 이상은 던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이 합류하면 이야기는 다르다. 류현진은 KBO리그 시절 LG를 상대로 22승 8패, 평균자책점(ERA) 2.36으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다. 데뷔 첫 승리(2006년 4월 12일 7⅓이닝 10탈삼진 무실점), KBO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2010년 5월 11일 9이닝 17탈삼진 1실점) 경기도 LG를 상대로 거뒀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면 한화는 개막 시리즈부터 기분 좋게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3월 29일부터 펼쳐질 대전 홈개막전에도 선발로 나설 수 있다. 한화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렇게 순조롭게 출발을 한다면 류현진이 목표로 세운 150이닝 달성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이 150이닝을 소화한다면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뛴 7시즌 동안 1269이닝, 연평균 18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가장 적게 던진 건 2011년 126이닝이었는데 그 당시에도 그는 24경기에 나서 11승 7패 ERA 3.36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즉 150이닝 소화라는 말은 건강을 전제로 두는 것이고 이 경우 20~25경기 가량 나서며 보수적으로 전망하더라도 10승 이상은 문제없이 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화는 58승 80패 6무, 승률 0.420으로 9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안치홍과 김강민, 이재원 등을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도 새로 데려왔다. 다 차치하고 류현진이 14승을 보탠다면 산술적으로 한화는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새로운 타자들로 인한 시너지, 류현진의 합류로 가파른 성장세를 탈 젊은 투수들의 시너지까지 포함하면 더 적은 승리로도 한화의 가을야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야구계에선 단숨에 한화를 5강 후보, 혹은 그 이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류현진의 합류 효과는 단순히 뛰어난 투수 한 명 영입과는 크나 큰 차이일 수밖에 없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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