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지 말자"…부상 악재 속 남긴 'OPS 1.098' 나스타의 다짐 [MD오키나와]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다치지 말자."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이 2024시즌 2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키나와 캠프가 처음인 그는 "훈련 잘 소화하고 있다. 구단에서 좋은 환경 속에서 훈련하고 먹을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써주신 것 같다. 선수들 모두 만족하고 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나성범은 부상과의 싸움을 벌였던 한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6월이 돼서야 1군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나성범은 9월 중순까지 58경기에 출전해 81안타 18홈런 57타점 51득점 타율 0.365 OPS 1.098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아쉽게 2023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도 "아프지 마라"는 말을 나성범에게 건넸다. 나성범의 2024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는 것이다. 그는 "목표는 '다치지 말자'다. 다치지 않아야 기록이 나오는 것이고 경기를 뛸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종아리나 햄스트링을 다쳤기 때문에 상체보다는 하체 위주로 보강 훈련을 했다. 비시즌 때부터 계속 하체 훈련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KIA는 나성범뿐만 아니라 여러 핵심 자원이 부상으로 고생했다. 김도영은 SSG 랜더스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부상을 당해 장기간 이탈했다. 시즌 막판 최형우는 쇄골 골절 부상, 박찬호는 왼쪽 척골 분쇄골절 진단을 받았다.
나성범은 "저뿐만 아니라 작년에 많은 선수가 다쳐서 팀에 마이너스가 됐다. 지금은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크게 다친 선수 없이 잘 가고 있다. 올 시즌에는 이것을 계속 이어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안 다치고 소화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나성범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달라진 점에 대해 그는 "변한 것은 없었다.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두 달 넘게 쉬었을 때 계속 경기를 보면서 뛴다는 생각을 갖고 타이밍도 잡아보고 집중해서 많이 봤다"며 "감각을 빨리 올릴 수 있도록 생각한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이후 경기에 출전해 느끼면서 점점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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