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수비 연습을 원했던 상명대, 대학리그 최고의 빅맨 프레디를 상대하다

박종호 2024. 2. 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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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진 감독이 강조한 것은 빅맨 수비였다.

상명대는 프레디를 제어하기 위한 수비를 펼쳤다.

이후에도 상명대는 디나이 수비와 도움 수비로 프레디를 괴롭혔다.

하지만 3쿼터 프레디를 포함한 건국대 선수들은 상명대 수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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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진 감독이 강조한 것은 빅맨 수비였다.

상명대학교(이하 상명대)는 다가오는 대학리그를 준비하기 위해 21일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추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24일에는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경기 전 만난 고승진 상명대 감독은 “건국대에는 프레디라는 확실한 빅맨이 있다. 이번 동계 훈련 때 많은 팀들과 경기했다. 그러나 붙었던 일본 팀이나 고등학교 팀에 확실한 빅맨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프레디가 있는 건국대와 연습 경기를 잡았다”라며 건국대와 연습 경기를 진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우리 팀의 신장이 크지 않다. 그래서 빅맨을 막는 것은 쉽지 않다. 심지어 (최)정환이가 부상으로 빠졌다. 그래서 다른 방법의 빅맨 수비를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격은 자신 있게 하면 좋겠다. 빠른 공격을 진행하며 슛을 과감하게 시도하면 좋겠다. 이번 동계 훈련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상명대는 프레디를 제어하기 위한 수비를 펼쳤다. 스위치 수비로 프레디의 투맨 게임을 제어. 공을 잡아도 도움 수비로 프레디에게 공간을 주지 않았다. 첫 포제션은 성공적이었다. 프레디는 최준환의 도움 수비에 막혔고 골밑 슈팅을 놓쳤다. 프레디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상대의 도움 수비에 막히며 실책을 범했다. 이후에도 상명대는 디나이 수비와 도움 수비로 프레디를 괴롭혔다.

이러한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프레디는 1쿼터 8분 11초를 뛰며 2점에 묶였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세컨드 찬스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골밑에서 쉬운 득점을 내주지 않은 상명대는 15-1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속공 득점을 추가하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프레디는 다시 선발로 나섰다. 이번에도 강한 압박과 스위치 수비로 프레디에게 향하는 볼을 차단했다. 작은 선수가 프레디를 막게 된다면 최준환이 적극적으로 도움 수비를 갔다. 이번에도 프레디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쿼터 초반 골밑 득점을 내줬지만, 쉬운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 결과, 상명대는 쿼터 첫 5분간 6실점에 그쳤다.

다만 상명대는 쿼터 후반 연속으로 실책을 범하며 속공 득점을 내줬다. 거기에 외곽에서 시도한 슈팅은 림을 외면. 점수 차가 좁혀졌다. 프레디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 그러나 홍동명의 연속 8점으로 우위를 유지했다. 전반전 종료 시점, 점수는 34-29였다.

하지만 3쿼터 프레디를 포함한 건국대 선수들은 상명대 수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프레디에게 몰리는 수비를 적극 활용. 또, 프레디는 왼쪽 로우 포스트에서 상대 수비가 정돈 전 빠르게 공을 잡아 공격을 시도. 골밑을 지배했다.

프레디 수비가 실패로 돌아간 상명대는 흔들렸다. 공격에서 홍동명이 분전했지만, 확실하게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자 점수 차는 좁혀졌고 결국 우위까지 내줬다.

하지만 상명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강한 압박과 속공 득점으로 응수했다. 경기 종료 25초 전 득점하며 2점 차까지 쫓아갔다. 이후 수비에 성공. 경기 종료 1초 전 최준환의 골밑 득점으로 69-69를 만들었다. 연습 경기인 만큼 승부가 중요치 않았고, 양 팀은 무승부로 연습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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