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혐의' 미국 총기협회 CEO에 "57억 배상하라" 평결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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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법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웨인 라피에어 전 NRA 최고경영자(CEO)가 NRA의 자선기금을 사적 용도로 유용한 혐의에 대해 430만 달러(57억 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습니다.
1991년 NRA CEO로 취임해 40년 넘게 협회를 이끌었던 라피에어는 미국 전역에 총기 난사사건이 급증하는 와중에도 정부에 총기 옹호 관련 로비를 펼치며 NRA를 미 주요 정치 세력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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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가장 강력한 총기 로비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 전 수장이 협회 돈을 마음대로 썼다는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이 57억 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법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웨인 라피에어 전 NRA 최고경영자(CEO)가 NRA의 자선기금을 사적 용도로 유용한 혐의에 대해 430만 달러(57억 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2020년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NRA와 협회의 고위 간부들을 부패 혐의로 제소하면서 열린 것입니다.
검찰은 라피에어가 자신과 가족의 개인 제트기 비행에 수백만 달러의 NRA 자선금을 사용했고 라피에어가 자신에게 대형 요트를 여러 차례 빌려주고 바하마, 두바이, 그리스 등으로 공짜 여행을 보내준 한 공급업체와 1억 3천500만 달러(약 1천8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거래에 대해 라피에어와 NRA 고위 관리층이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은 데다 이해 상충 방지 의무를 위반했으며 내부 고발자를 추적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내부자들이 NRA를 자신의 "돼지 저금통"처럼 사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라피에어는 자신이 NRA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고 특정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끊었으며 내부고발자를 최고 재무 책임자로 승진시키고 이사회와 연관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거래를 없앴다고 항변했습니다.
NRA는 이번 소송이 정치적 이유에 따른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라피에어는 재판 개시 이틀 전인 지난달 5일 사임했습니다.
1991년 NRA CEO로 취임해 40년 넘게 협회를 이끌었던 라피에어는 미국 전역에 총기 난사사건이 급증하는 와중에도 정부에 총기 옹호 관련 로비를 펼치며 NRA를 미 주요 정치 세력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WSJ은 이번 평결로 법원이 NRA의 금융 감독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번 재판을 맡은 조엘 코언 판사가 NRA의 재정을 감독할 준법감시인을 임명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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