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男탁구, 中 혼뺐다...장우진·이상수, 왕추친·마롱 잡고도 2-3 석패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김경무 2024. 2. 24. 16: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장우진이 2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 4강전 1단식에서 세계 2위 왕추친을 3-1로 누른 뒤 포효하고 있다. 출처|WTT


이날 선전 뒤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한국 남자팀. 대회조직위원회


[스포츠서울 | 부산=김경무 전문기자] 무너질 듯 무너질 듯 하면서도, 중국 남자 탁구는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장우진·이상수 등 태극전사들은 신들린 듯한 플레이로 이들의 혼을 빼놓으며 한국 탁구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졌지만 잘 싸웠다.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특설경기장인 초피홀에서 계속된 BNK 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 4강전(5단식, 5전3선승제).

주세혁(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대표팀(세계 3위)은 중국(1위)과 혈투 끝에 매치스코어 2-3으로 져 다시 동메달에 만족했다. 16년 만의 결승 진출 꿈도 사라졌다.

11연패를 노리는 만리장성 중국의 벽은 역시 높았다.

세계 3위 마롱을 잡은 이상수. 출처|WTT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지난 2008 광저우 대회 때 2연속 남자단체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이후 2010 모스크바 대회부터 이번까지 6회 연속 동메달 행진을 벌였다.

한국을 잡은 중국은 이어지는 프랑스-대만 4강전 승자와 25일 밤 8시 같은 곳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대회 내내 출전 오더를 놓고 고민했다는 주세혁 감독. 그는 이날 1단식에 세계 14위 장우진(28)을 출격시켰고, 중국의 왕하오 감독은 왼손잡이로 2위인 왕추친(23)을 내세웠다.

장우진은 이날 초반부터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3-1(11-7, 2-11, 13-11, 11-6)로 이기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동안 상대전적은 장우진이 1승5패로 열세였다.

1단식에서 왕추친을 잡은 장우진. 대회조직위원회


장우진에 고전하는 왕추친. 대회조직위원회


장우진은 첫 게임 3-3, 4-4 등으로 초반 팽팽히 맞서다 백핸드 카운터 공격 등을 4점을 보탠 뒤 9-6, 10-6을 리드를 이어갔다. 그리고 11-9로 따냈다.

두번째 게임에선 왕추친이 몸이 풀린 듯 거센 공격을 펼치며 8-0으로 앞서 나갔고, 11-2으로 이겼다.

3게임에선 다시 장우진이 4-1로 앞서는가 했으나 4-4가 됐다. 왕추친은 이어 6-4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다시 6-6, 8-8, 9-9로 접전이 이어졌다.

왕추친이 10-9로 매치포인트를 잡았으나 장우진이 기어코 듀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11-11에서 장우진이 내리 2점을 가져가며 13-11로 이겼다.

장우진은 4게임에서도 5-1, 7-3, 8-4, 8-6으로 앞서다 9-6에서 강력한 포핸드 공격을 성공시키며 10-6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뒤 1점을 더 보태며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판젠동과 왕추친한테 연이어 패한 임종훈. 대회조직위원회


이날 임종훈과 장우진을 잡은 판젠동. 대회조직위원회


2단식에서는 왼손 에이스 18위 임종훈(27·한국거래소)이 1위 판젠동(27)한테 0-3(8-11, 6-11, 8-11)으로 완패를 당했다.

임종훈은 첫 게임 2-6, 5-7로 뒤지다 7-7을 만들었고 7-9, 8-9, 8-10에서 결국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2게임에선 임종훈이 3-5로 뒤지다 6-5로 뒤집었고 이후 6-6이 됐으나 끝내 6-11로 졌다. 3게임에선 임종훈이 1-3으로 지다 4-4, 5-4를 만들며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판젠동은 7-5, 9-6, 10-7 등으로 달아났고, 임종훈의 백핸드 리시브가 네트 맞고 나가면서 승부가 마무리됐다.

이상수의 신들린 듯한 포핸드 역공. 대회조직위원회


이상수와 격돌한 마롱. 대회조직위원회


이어진 3단식에서는 27위 이상수(33·삼성생명)가 3위 마롱(35)을 3-2(11-7, 4-11, 13-11, 6-11, 11-4)으로 누르면서 한국팀은 승기를 잡는 듯했다.

이상수는 이전까지는 상대전적에서 마롱에게 1승7패의 열세였다.

이상수는 첫 게임 7-5, 9-6로 리드하다가 11-7로 이기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마롱이 이후 경기력을 회복해 밀어붙이며서 2게임을 가져갔다.

3게임에서 이상수가 8-8, 9-9, 10-10으로 맞선 뒤 12-11에서 포핸드로 엣지를 맞고 나가는 포인트를 얻어내면서 결국 13-11로 따냈다. 4게임은 마롱이 11-6으로 가져가면서 승부는 다시 안갯 속으로 빠져들었다.

마지막 5게임. 이상수가 7-3, 10-4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마롱 서브 때 그의 리시브 실수를 유도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단식에서 장우진은 판젠동과 격돌했다. 상대전적 7전 전패의 절대적 열세였던 장우진은 0-3(6-11, 7-11, 10-12)으로 졌다.

마지막 단식 승리로 중국에 승리를 안긴 왕추친. 대회조직위원회


그러면서 둘다 왼손잡이인 임종훈과 왕추친의 5단식으로 승패가 결정됐다. 그러나 임종훈이 0-3(5-11, 7-11, 6-11)으로 지면서 3시간반이 넘는 승부는 끝났다.

임종훈은 그동안 상대전적에서 1승4패를 열세를 보였는데 이날도 경기력에서 다소 밀렸다. kkm100@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