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의 기능의학] 다이어트도 경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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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학 분야의 공통 관심사가 문제의 '근본'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동서양 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평생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은 지속적인 몸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는 '내 몸을 경영'하는 것과도 같다.
ESG 경영 역시 다이어트에 대입할 수 있었다.
경영과 다이어트는 혼자할 수 있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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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의학을 연구하며, 그간 가장 많이 접했던 환자들은 '비만' 환자였다. 대개 사회생활 가운데 받는 스트레스로 인한 불규칙한 식습관, 음주 등으로부터 시작되는데, 단식이나 식욕억제제 등을 통해 관리하려다 요요현상과 대사체계 붕괴 등이 온 심각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환자들을 치료하며 내린 결론은 하나다.
현대인의 다이어트 기한은 '평생'이다.
잠깐 경영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병원을 확장하며, 나도 모르게 '경영'이란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직원을 채용하고 관리해야할 뿐더러, 내가 내린 결정에 따른 책임도 더 크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20여 년 만에 경영서적들을 보니, 그 새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기업의 재무성과 이외의 부분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 면에서 기업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한다. 누구나 안다고 해서 조금 부끄럽긴 했으나, 배움은 평생해야 한다는 말을 되새겨본다.
배움도 평생해야 하지만, 다이어트 역시 그렇다. 평생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은 지속적인 몸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는 '내 몸을 경영'하는 것과도 같다. 경영을 뜻하는 단어인 매니지먼트(management) 역시 '관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에, 처음엔 생소하지만 되새겨보니 당연한 말인 셈이다.
ESG 경영 역시 다이어트에 대입할 수 있었다. '몇 킬로 빼는' 단순 수치적인 부분보다는 첫 번째인 환경(Environment)은 우리 몸 자체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좋은 몸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대사량과 비례한다. 건강하게 먹고, 적당한 에너지를 사용해 대사량을 늘려놓아야 한다. 필요시 대사량을 증진시키는 근막 자극, 수액 같은 외부적 치료도 처방한다.
사회(Social)는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과도 같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내 몸에 기여하는 내/외부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나 뿐만이 아닌, 가족과 주변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실제 내 주변의 사회에도 기여하는 셈이다.
지배구조(Governance)는 내 몸을 관리하는 자율신경과 심리상태라 볼 수 있다. 불규칙한 생활과 식욕억제제 같은 호르몬 조절약 섭취는 교감/부교감신경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실제로도 나비약, 눈사람약 같은 다이어트약 부작용도 이에 해당한다. 스트레스 역시 심리상태를 흔들어 폭식과 폭음의 원인이 된다.
'내 몸'에 대한 관리지만, ESG에 기반을 한 다이어트는 조금은 이상향에 가깝다. 경영도 혼자할 수 없듯이, 저 내용들을 혼자 할 수 있다는 것은 신의 영역에서나 가능할 것이다. 그럼에 우리는 '나를 관리해줄 주치의'가 필요하고, 이것이 내가 기능의학 클리닉을 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본격적인 한 해가 시작되며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를 떠올린다. 독하게 굶고, 뛰는 것보단 내 몸의 ESG에 맞춘 건강하고 점진적인 '관리' 개념의 다이어트를 추천한다. 아! 물론 혼자 하려고 하다가 좌절하지 말길 바란다. 경영과 다이어트는 혼자할 수 있는게 아니다.
/ 이해인 원스클리닉 압구정 프리미엄센터 대표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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