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사망자 3만명 육박…부상자 7만명

박채영 기자 2024. 2. 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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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에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 수가 3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하마스의 통치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선 최소 2만951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부상자는 거의 7만명에 달했다.

가자 보건당국은 “최근 24시간 동안에만 104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가자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의 3분의 2가량이 미성년자와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상자에서 하마스 무장대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발발한 전쟁은 4개월 넘게 지속되고 잇다.

가자지구 경제는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세계은행(WB)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자지구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9000만 달러(약 1200억원)로 직전 3분기 GDP(6억7000만 달러·약 8900억원)보다 80% 넘게 급감했다.

WB는 “(전쟁) 이전부터 높았던 빈곤율, 광범위한 규모의 국내난민, 주택·고정자산·생산역량 파괴 등 상황과 경제악화의 결합은 가자지구의 거의 모든 주민이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빈곤한 삶을 살 것이란 의미가 된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관할하는 요르단강 서안도 작년 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22%가량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스라엘 역시 전쟁 이후 경제 규모가 20% 가까이 위축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WB는 덧붙였다.

전쟁이 터지기 전 WB는 팔레스타인의 2023년 실질 GDP 성장률을 3.2%로 전망했으나, 현재는 -6.4%로 수정한 상황이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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