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클롭을 대체할 수 없다, 리버풀은 그저 '좋은 감독'을 찾아야 한다"...'클롭 오른팔', 스스로 후임 자리도 거부했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의 ‘오른팔’로 알려진 펩 레인데르스 수석 코치가 후임 자리를 거절했다.
리버풀은 지난달 26일(한국시간) 충격적인 클롭 감독과의 이별 소식을 전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시를 전했으며 구단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구단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을 떠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란 걸 알고 있다. 리버풀의 모든 걸 사랑한다. 문제는 전혀 없다. 다만 에너지가 고갈됐다”고 했다.
이어 “시즌이 끝난 후에 작별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럴 경우 문제가 되는 부분이 많아서 불가능했다. 확신이 있었기에 발표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우리 직원들은 해당 소식을 빠르게 알아야 한다. 그래야 구단도 이후를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를 지휘한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했다. 일명 ‘암흑기’ 시절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다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클럽으로 이끌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다.
클롭 감독은 2018-19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다음 시즌에는 리버풀이 그토록 원하던 프리미어리그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의 역사를 쓴 장본인이 바로 클롭 감독이다.
클롭 감독이 떠나기로 결정되면서 리버풀은 후임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레버쿠젠의 선두를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 스포르팅의 루벤 아모림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리버풀에서 클롭 감독과 모든 시즌을 함께 보낸 수석코치 레인데르스는 스스로 클롭 감독의 후임 자리를 거부했다.
23일 영국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레인데르스는 “과거에 빌 샹클리 감독에 이어 밥 페이즐리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리버풀을 이끈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두 감독의 스타일은 완전히 달랐다”며 스스로 후임 감독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지난여름에 우리의 프로젝트가 끝이 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아무도 클롭 감독을 대체할 수 없다. 리버풀도 클롭 감독을 대체할 필요가 없다. 그저 ‘좋은 감독’을 찾아야 한다”며 ‘클롭 시대’ 이후를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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