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공격 받은 선박서 기름 유출…"후티, 어업·해양 위협"

김예슬 기자 2024. 2. 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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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상대로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이러한 위협 활동이 해양 오염으로 번질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CNN은 지난 19일 후티 반군이 공격한 벨리즈 선적 화물선 '루비마르'호에서 18마일(약 28㎞) 길이의 기름이 유출됐다고 두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후티 반군은 당시 아덴만 홍해 입구에서 루비마르호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침몰 수준의 피해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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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공격 받은 루비마르호 침몰 중
예멘 사나에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총기를 들며 홍해상 선박 공격에 찬성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 지지를 선언한 후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상선을 타격해 왔다. 2024.01.29/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상대로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이러한 위협 활동이 해양 오염으로 번질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CNN은 지난 19일 후티 반군이 공격한 벨리즈 선적 화물선 '루비마르'호에서 18마일(약 28㎞) 길이의 기름이 유출됐다고 두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후티 반군은 당시 아덴만 홍해 입구에서 루비마르호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침몰 수준의 피해를 줬다. 이는 4만1000톤(t)의 비료를 운반 중이었다.

미국 관리 중 한 명은 CNN에 "홍해에서 더 많은 후티 공격의 위협과 물 상태가 결합돼 안전하게 배에 도착하여 항구로 견인하려는 시도를 엄청나게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후티 반군은 무차별 공격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고 어업, 해안 지역 사회, 식량 수입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 22일 "연료의 누출로 인해 환경적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며 "게다가 내가 알기로 루비마르호는 비료를 운반하고 있었다. 후티는 자신들의 뒷마당에서 환경적 위험을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이후,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을 타깃으로 삼다가 목표 대상을 민간 선박으로 확대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은 최근 며칠 동안 증가했다. 지난 19일 그리스 해운사 메가 쉬핑이 소유한 그리스 선적의 씨 챔피언호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 이 배는 지난 5년간 예멘에 11차례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변인은 "지난 72시간 동안 후티의 공격이 분명히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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