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보다 한화를 더 경계” 우승 후보 KIA 이범호 감독은 ‘RYU 전할 영향력’ 더 무섭다

김민규 2024. 2. 24. 12: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류현진보다 더 탄탄해질 한화를 경계해야 한다."

24일 일본 오키나와 KIA 2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류현진이 경계되는 것보다 한화를 경계해야 한다. (류)현진이가 오면서 더 탄탄해질 것"이라며 "특정 선수를 놓고 고민하는 것보다 그 선수가 오면서 얼마나 더 강해질 것인지 봐야 한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이 감독과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시 귀국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KIA 선수단은 다음날인 22일 2차 스프링캠프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인천국제공항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류현진보다 더 탄탄해질 한화를 경계해야 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이 돌아왔다. 예전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2009 월드베이스볼클랙식(WBC) 등 세계대회도 함께 뛰었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올시즌 LG, KT와 함께 ‘3강’으로 손꼽히는 KIA 이범호(43) 감독은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24일 일본 오키나와 KIA 2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류현진이 경계되는 것보다 한화를 경계해야 한다. (류)현진이가 오면서 더 탄탄해질 것”이라며 “특정 선수를 놓고 고민하는 것보다 그 선수가 오면서 얼마나 더 강해질 것인지 봐야 한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이범호 신임감독이 선수단과 상견례에 앞서 웃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이 감독과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009년 WBC 준우승을 함께 일궈낸 주역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한화 시절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을 때 타선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했다. 세월의 무게 만큼 깊은 우정을 자랑한다.

그리고 입장도 바뀌었다. 얼마 전까지 ‘형, 동생’이었지만 이젠 경쟁팀 감독과 선수가 됐다. KIA 수장이 된 만큼 류현진이 바꿀 한화가 경계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류현진이 오면서 한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전보다 한화가 큰 팀이 될 것”이라며 “개인적인 친분보다 감독으로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고민만 있을 뿐이다. 난 선수가 아니다. 선발 로테이션이 우리에게 안 걸리고 피해갔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2007년 5월3일 6회초 무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브라운으로부터 만루홈런을 뺏어낸 한화 5번 이범호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구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2011년 당시 류현진.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특정 선수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그러나 그 선수가 팀에 있으면서 바꿔갈 분위기,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사실 이 감독이 무서워하는 부분이 바로 한화 분위기다.

이 감독은 “한 명의 선수로 팀이 바뀌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며 “대신 선수가 갖고 있는 방향성이 있다. 다른 선수들이 따라가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바로 시너지다. 류현진이라는 좋은 선수가 와서 한화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도 양현종, 최형후, 나성범이 있다. 젊은 선수들이 이들을 보면서 성장할 수 있다. 그게 가장 두렵고 무서운 부분”이라며 “한 선수가 와서 잘하는 것보다, 팀 문화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크다. 그게 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