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년 공친 사람” 女프로골퍼에 스윙 지적한 남성

영국의 여성 프로 골퍼가 한 남성에게 스윙 지적을 받은 일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틱톡 캡처

영국에서 한 여성 프로 골퍼가 한 남성 골퍼에게 스윙 지적을 받은 일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23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PGA 공인 강사인 조지아 볼이 영국 리버풀의 한 연습장에서 스윙 영상을 촬영하던 중 한 남성이 스윙에 대해 지적하며 조언을 따르라고 요구한 영상이 틱톡에 공유됐다. 볼의 틱톡 계정(@georgiagolfcoach)은 17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영상은 조회수 1000만회를 넘었고, 2만6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틱톡 영상을 보면, 볼이 스윙 영상을 찍고 있던 때 옆에서 한 남성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영상 속에 목소리만 담긴 이 남성은 “실례합니다만 당신 거기서 뭐하고 있는 거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볼은 자신이 스윙 변화의 일부로 동작을 과장하고 있다고 설명하려 했지만, 남성은 설명을 듣지 않고 “20년 동안 골프를 쳤다”며 자신의 지시를 따라 스윙 속도를 높이라고 조언했다.

볼은 여러 번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남성은 “한 번만 쳐 보라”고 재촉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볼은 불쾌한 기색 없이 다시 공을 쳤다. 볼은 이 샷에 대해 영상에서 자막으로 ‘이전 샷에 비해 더 나아진 점이 없었다’고 썼다. 그런데도 남성은 “훨씬 좋아졌다”며 만족스러워했고, 볼은 남성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남성은 “나는 골프를 20년 쳤다. 계속 그렇게 하면 된다”고 말하자 볼은 다시 한번 “고맙다”고 했다.

영국에서 한 여성 프로 골퍼가 한 남성에게 스윙 지적을 받은 일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틱톡 영상

이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최고의 맨스플레인”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신의 다음 스윙에 대한 공로를 스스로에게 돌리려는 그의 태도는 정말 짜증난다”고 했다. 어떤 이들은 “본인이 프로 골퍼라는 점을 밝히는 게 어떻겠냐”고도 했다.

볼은 BBC를 통해 “’프로 골퍼’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다. 나는 겸손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당시에는 어색한 대화였지만 그냥 돌아보며 웃을 수 있어서 좋다”며 “나는 매일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georgiagolfcoach
Can you believe he said this? 😳⛳️👀 #golf#golfswing#golflife#golftok#golftiktok#golfer#golfing#golfgirl#golfpro#golftips#golfclub#drivingrange♬ original sound - Georgia Ball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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