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햄스트링 부상' 세레머니...전 아스널 MF, 원더골 자축!→알론소+스태프도 순간 식겁 후 미소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그라니트 자카 (31·레버쿠젠)가 ‘부상’ 세레머니를 펼쳤다.
레버쿠젠은 24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펼쳐진 마인츠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분데스리가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레버쿠젠은 올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 아래서 ‘무패’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승점 61점(19승 4무)이 된 레버쿠젠은 아직 2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50점)과의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레버쿠젠은 전반 3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득점의 주인공은 자카였다. 페널티 박스 밖에 머물던 자카는 볼이 흐르자 그대로 원터치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시즌 첫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득점에 성공하며 기뻐하던 자카는 갑자기 왼쪽 허벅지 뒤쪽을 손으로 만졌다.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하는 모습이었다. 레버쿠젠 선수들이 자카를 둘러싸며 득점을 축하하는 순간에도 자카는 계속해서 햄스트링 부위를 확인했다.
그러더니 자카는 미소를 지으며 제레미 프림퐁과 함께 왼쪽 다리를 접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자카는 자신의 다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동료들과 함께 준비한 일종의 서프라이즈였다.
자카가 허벅지를 만진 순간 레버쿠젠의 벤치는 분주해졌다. 알론소 감독은 부상 소식에 놀랐고 스태프는 황급히 교체를 준비했다. 하지만 자카의 세레머니를 확인한 후 알론소 감독은 미소를 지었고 교체를 말리며 상황을 정리했다. 벤치에서도 전혀 알지 못했던 자카의 세레머니였다.
자카는 2012-13시즌부터 묀헨글라드바흐에서 뛰며 독일 무대에 입성했고2016-17시즌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에서 7시즌을 보낸 자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자카는 리그 2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하면서 레버쿠젠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약 9년 만에 터진 분데스리가 복귀골을 스스로 자축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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